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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22

[2024.11] 시즈오카 시미즈 동네 반바퀴

혼인신고 접수를 마치고, 다음 날 와이프의 조상님이 계시는 신사에 들러, 인사를 하고 나왔다. 잘 부탁드린다는 마음과 함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차를 타고, 내가 시즈오카에 가면 늘 가고 싶어하는 곳을 함께 갔다. 미호마쓰바라라는 곳이 그 곳이다. 푸른 하늘에 눈이 쌓인 후지산 그리고 바다가 있는 그러니까 풍경이 사기 같은 곳 그런데, 사람이 붐비지 않아 마음을 두고 서울에서 갖고 온 무거움을 내려둘 수 있는 그런 곳.... 운전은 와이프가 난 조수석에 앉아서 간다. 와이프가 기존에 타던 차는 팔아서, 이번에는 장인어른의 차를 잠시 빌려 탔다. 나즈막한 건물들이 있고, 후지산이 동네 뒷산처럼 보여지는 그런 곳이다.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회복된다는 기분 와이프가 사는 곳에서 미호까지 가..

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4

상처난 마음의 연고를 바르기는 어느 덧 두 달이 흘렀다. 진료가 잡힌 5월 7일, 연휴가 끝난 다음 날이지만, 하루 휴가를 내고 조금 여유있게 보내고 싶었다.자리에서 느적하게 일어나고, 뭔가 아무것도 안하지만, 그냥 기분 좋은 그런 날... 그리고 마음 그리고 나쁜 생각을 거를 수 있는 필터가 얼마나 더 잘 작동하는지 서로 이야기하며 확인 할 수 있는 그런 날 음... 일단 진료는 11시 20분인가 30분이었고, 병원은 회사 옆에 있다. 여의도는 11시부터 점심시간인지라, 회사 직원과 마주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시간이다.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 병원을 드나들 때 알아보는, 그리고 마주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와이프의 재택근무가 조금 느적하게 끝나고, 버스 배차시간이 제법 아슬아슬한듯 싶..

일상/일상 2025.05.15

고장난 도어락 교체

집을 나오는 순간이었다. 집 안의 도어락 손잡이가 덜렁덜렁 거린다. 손잡이는 힘없이 아래로 축 쳐져있었고...밖에서 볼 때도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이 묻어나고 있다그러던 중 집에서 급하게 연락이 온다. 문에서 비상벨 소리가 시끄럽게 나고 있다며... 이번달 지출이 제법 있어 좀 뒤로 할까 하다가 고장난 문은 더이상은 안될것 같아서 좀 비싸지만 괜찮은 도어락으로 교체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 물론, 내가 살고는 있지만 이 집의 주인이 아닌 세들어 살고 있는 세입자이므로, 집주인과 연락은 당연히 하고 진행했다. 조건은 먼저 내가 구매한 도어락을 설치 후, 이사갈 때 떼어가는 것을 조건으로 설치했다. 아 물론 기존에 설치된 도어락은 보관해서, 이사갈 때 기존 도어락은 다시 설치하거나 돌려드리는걸로 그래..

미니멀 한 삶은 힘들어

2023년 2월, 와이프가 한국에 오기 전 같이 살 집을 구하러 다녔다. 마음 속에 몇개의 선택지를 두고 집을 구했는데, 그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외국인 와이프이므로, 어렵지 않게 집을 찾을 수 있을 것, 2. 당장 가용한 금액이 없으니, 옵션이 있는 곳일 것3. 와이프의 어학당과 다니는 회사가 가까울 것4. 부모님이 사는 곳(이전에 살던 집)과 가까울 것5. 남의 귀한집 딸을 데려왔으니, 그래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일 것 저러한 내용을 머릿속에 두고, 집을 고르기 시작했더니, 신촌, 아현, 애오개 부근으로 좁혀질 수 밖에 없었다. 몇 군데를 둘러보았고, 마지막 두어군데 중 한군데를 살펴보았다. 짠원래 집주인이 살았었으나, 공실로 둔지 조금 오래되어, 먼지가 좀 있었지만 늦겨울의 낮에..

[2024.11] 혼인신고 완료

18년부터 함께 해온 짝과 같이 산지도 1년하고 8개월이 흘렀다. (현재는 2년 3개월...) 이전까지는 학생비자(연수비자)로 한국에 장기간으로 체류 할 수 있었고 학생 비자가 곧 끝나기 때문에 혼인신고 후 배우자 비자로 변경해야 한다. 일단 가장 쉬운 난이도는 서로 미혼이고 경력직이 아닌 결혼 신입인 경우가 쉽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이 일본에서 먼저 혼인신고를 하고, 혼인신고 수리증명서를 들고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하는 것이 가장 쉽다. 준비물 한국인 :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상세), 가족관계증명서(상세) / 그리고 저 세개의 내용을 일본어로 번역한 문서, 신분증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 X, 나라 밖이므로 여권만 인정), 도장 (서명으로 갈음할 수 있긴 하나, 서류가 제법되어서 도장찍는게 더 ..

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3

이전글들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1 - https://hyunyrn.tistory.com/348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2 - https://hyunyrn.tistory.com/349 지난 글들에 이어서, 늦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25년 4월 와이프는 내가 진료 받는 것이 궁금하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한테는 사전에 와이프가 이러한 모습을 궁금해 한다고 이야기를 해두었고, 의사 선생님도 흔쾌히 당연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와이프에게 어려운 내용을 설명할 때는 내가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는 선으로 한다고 했다. 3월에 방문을 하려 했으나, 다른 약속으로 불참하고, 4월의 진료에는 함께했다. 의사선생님은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지난 번 진료에 대한 이야기로 시..

일상/일상 2025.05.13

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2

이전 글에 이어서, https://hyunyrn.tistory.com/348 병원에서는 전화로 알려준 예약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와달라고 했다. 진료에 앞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차분히 앉아 태블릿에 있는 문제들을 체크해나가기 시작했다.꼬박 문제를 풀어보니 20분이 훌쩍 간거같다. 중간중간 핸드폰도 보긴했지만, 잠깐 잠깐이니...푼 문제를 제출하고 잠깐 기다렸다. 그리고 내 이름이 호명되었다. 정신과 진료는 처음이기에 모든게 생경했다.의사 선생님은 편하게 이야기를 끌어내기 시작했다. 왜 여기까지 왔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 "저는 일을 집중력있게 하지 못하고, 실수도 잦아 회사에서 구박데기가 되었네요. 그로 인해, 인사평가와 진급을 물을 먹게되어 숨이 쉬어지지 않고, ..

일상/일상 2025.05.11

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1

왜... 어릴 적에 그런 소리를 들어본 사람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어휴.. 정신 산만해, 부산해, 좀 집중 좀 해라 그리고, 사회생활을 어떻게든 보내며, 하기 싫거나 있기 싫어한다면 쉽게 그만두고 이직을 하려고 하는 그런 것들 그리고 내 맘에 들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어 하는 그런 기분 회사생활 하면서, 내가 싫어하는 일들을 미루다가 실수해서 일이 더 커져버린다거나, 내가 집중하는 것만 좋아해서, 다른 걸 몰입하지 못해 결과물이 뱀의 꼬리가 되었던 그런 날들 그리고, A라는 일을 하다가, B가 갑자기 끼어들다가, 또 C가 끼어들었는데, C를 처리하다 A,B 그리고, 전날에 묵혀둔 DR까지 머릿 속에서 맴돌다 모두 그르쳐서 팀원이나 부서원들의 원망을 살던 일 이게 바로 나다. 팔자가 이러려니 ..

일상/일상 2025.05.11

[나이키 SNKRS] 이게 되네? 조던 까치 당첨

공모주 청약을 하면서 균등청약에 자신이 붙으면서 신발도 청약을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응모를 해봤다.명분은 꽤 괜찮았다. 한국 스니커즈 앱 서비스 런칭 기념으로 발매한 조던 까치로 이미 조까치로 불리던 신발이었다. 회원 등록과 배송과정 결제 수단을 등록하는 사용자 동선을 좀 더 확인해보고 싶어서라는 말도 안되는 명분을 기초로 신청해봤다. 당첨이 안되면, 어쩔수 없지 아쉽네 나이키였고, 당첨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팔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모를 했고 10시 30분에 푸시가 왔다.어? 이게 된다고? ㅋㅋㅋㅋㅋ당첨이 되었다는 알림을 받았다. 금요일에 알림을 받았으니 좀 늦게 배송 받겠거니 했는데,그 다음주 월요일에 집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박스는 평범한 에어 조던 박스에 담겨..

일상 2023.07.24

[DDP]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6월 말, 컬리에서 푸드페스티벌? 전시회 또는 박람회 같은 행사를 한다고 메시지가 왔다. 가격도 딱히 비싸지 않아서 덥썩 물었다. 주말에 나름 할 일도 없는데 한번 가보지 뭐,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라는 알량한 생각으로... 1시 즈음에 도착했다. 좀 붐비겠지만 그냥 들어가겠지... 했는데, 오신 분들은 저쪽에 서주세요~ 장내 안전상의 이유로 대기해주셔야 합니다~ 라는 말을 듣고, 대기 줄에 섰다. 디즈니랜드 갔을 때 이 기분을 느꼈는데, 놀랍게도 우리 뒤에 줄을 더 서고 있었고 줄이 주체할 수 없을만큼 길어졌다. 입장이 조금씩조금씩 진행되었고 저기 뒤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대기줄이다. 사뭇 컬리의 모객 능력에 다시금 놀라고, 먹을거에 진심인 한민족의 힘에 다시 놀랐다. 전시장은 아트홀을 다 쓴다. 좁다면..

일상/간 곳 2023.07.09

2023 LG 제습기 후기

당장 하늘을 쥐어짜면 물이 후두둑하고 떨어질 날씨가 시작되었다. 이게 끝자락이 아닌 시작이란거 자체가 꽤나 찐득하고, 이 장마가 끝나고 나면 얼마나 더울지가 상상하기는 싫다. 대충... 오늘 집에 오는 길당장 퍼부어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에서 집으로 가는 중 엘지 가전은 청소기 이후로 새로 들인건 공청기와 제습기가 처음인데, 씽큐로 조작되는거 보면 엄청 편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출근하고, 짝도 학교에 가 있으면 실내 공기가 올라가고 습도가 치솟기 시작한다. 이건 스마트싱스와 아카라 온습도 센서를 연동해서 집의 온습도를 측정하는 것...아카라 온습도 센서를 씽큐에 묶으려면 허브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등록을 못해서 집에 스마트씽스 허브에 묶었다.대충 한낮의 집의 온도는 29도에 습도는 60%까지 올라간다...

[콘래드 서울] 코노소어 멤버십 블랙 갱신

작년에 가입한 콘래드 멤버십의 기한이 다 되고, 가입한 카드의 바우처를 골라야할 시기가 다가왔다.애초엔 동남아 동반 1인 여행권을 쓸까 했는데,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자금 부족으로 무리일듯 싶고...https://www.shinhancard.com/pconts/html/card/apply/premium/1188283_2205.html 신한카드 The ACE BLUE LABELPlay your ACE Cardwww.shinhancard.com여의도에서 돈을 받고 쓰는 미천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주 갈 수 있는 곳의 호텔의 멤버십으로 결정했다. https://conradseoul.co.kr/hub/ko/membership/connoisseur.do?searchPkgCategory=K02 MEMBER_CON..

일상 2023.06.25

Leeum - 리움 패밀리 멤버십 가입

모든게 힘든 5월의 초였다. 같이 사는 짝과 이런저런거로 싸우기도 했고, 일은 일대로 잘 풀리지 않았고 쓸 수 있는 돈은 없지만 뭐라도 쓰고는 싶었다. 기왕 쓸거라면, 한 번 쓰고 없어지는 것 보다 1년간 즐길 수 있는 것에 써버리자로 생각이 들었고 가뜩이나 가득찬 머리를 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술관 사이트들을 기웃기웃거렸다. 그런던 차에, 대학생 때 멋모르고 다녔던 리움이 생각나서 가보기로 했고, 예약이 빡세다는 이야기를 듣고, 빡센 예약을 다 씹어먹고 바로 발권이 가능한 유료 멤버십이 있다고 해서 신청해보기로 했다. https://www.leeum.org/common/membershipguide.asp 메인 www.leeum.org 멤버십은 1인 연간 회원권인 프렌즈와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

일상 2023.06.21

2023 LG 제습기 16리터 오브제 컬렉션

올 3월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기 시작했다. 쓰잘떼기 없이 샀다고 욕을 들어먹었던 제습기는 본가에서 열심히 습기를 빨아재끼고 있고 5월의 어느 주말의 연휴는 비가 끊임 없이 내려서 바닥에 살이 늘러 붙는 날씨가 계속 되었다. 한국의 여름 날이 길면 길 수록 제습기는 필수가전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고, 5월 말에 제습기가 필요하여 퇴근 후 더현대서울의 LG매장에 가서 제습기를 확인했다. 판매직원과 이야기를 했는데, 22년 모델을 단종을 쳐버리고, 23년 모델이 곧 나온다고 하여, 예약 주문이 된다고 하더라 23년 모델과 22년 모델의 차이는 기술적인 진보라기 보다는 제습기의 색상이 오브제 컬렉션으로 나와요 ^^ 라고 한다. 그리고 10만원 정도 더 비싸짐 그래서 66만원을 결제하였고, 얼마 후 판매직원으로 ..

[2019.10] 시즈오카, 야마나시 여행기 - 첫째 날

2년 뒤에 쓰는 2년 전 여행기 2019년 10월엔 여자친구네 동네인 시즈오카와 야마나시에 다녀왔었다. 20리터짜리 캐리어에 이마트에 산 것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출국 준비... 한쪽엔 줄 것들, 한쪽엔 옷가지들을 넣고 떠난다. (이젠 큰 캐리어로 바꿔서 저 캐리어로 들고 다닌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인천의 하늘은 나쁘지 않았다. 흐리지도 그렇게 화창하다고도 하기엔 애매한 날씨 일찍 탑승해서 먼저 자리에 앉고, 다른 승객들이 오는 것들을 기다려본다. 한국인 승객도 제법되지만, 일본 승객도 제법 되었다. 탑승교와 분리가 되고, 비행기가 후진하면서 활주로로 가기 시작한다. 이 때가 제일 설렌다. 작업하신 엔지니어분들이 비행기를 배웅해주면서 출발.... 머리위 먹구름 비슷한게 있듯... 시즈오카는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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