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사촌 동생의 생일 무렵에 시즈오카에 다녀왔었다.
생일에 시즈오카나 가서 온천이나 담그고 오자고 이야기를 그렇게 했는데, 비행기 티켓은 나만 사서 여자친구와 보낸 시간이 되었다.
여자친구의 조카들에게 줄 선물과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또 가득가득 담아서
네스퀵, 말랑카우, 바이오 캔디 그리고 김자반 등등
요즘은 좀 바뀌어서 다른 메뉴로 골라주고 있다.
캐리어는 기내 캐리어라 정말 작긴 작다.
에어서울 탈 땐 가는 편엔 수하물 구매를 하기 싫어서, 액체류를 사지 않는다.
에어서울 기내 수하물이 제주항공보다 비싸다.
복편에서 면세점에서 산 액체류(화장품)를 들고 오기 위해 복편엔 수하물을 구매해서 돌아온다.
토요일 오전 비행기라 늦잠자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니, 전날 금요일 퇴근 후에 신나게 밤을 샌다.
3~4시까진 견딜만한데, 5시부턴 꽤나 힘들다.
그리고 6시 무렵 동네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간다.
밤을 꼬박 지샜으니, 커피로 정신을 억지로 차리면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린다.
이번엔 모바일 체크인을 하지 않고,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했는데, 아픈 곳 없냐 물어보더라..
뭐 늘 그렇듯 토요일 에어서울 9시 35분 비행기를 탄다.
아픈 곳 없는지 물어본건 비상구 좌석을 주려고 물어본거였다.
좋은거는 좋은거인데,
비상구는 처음인지라 쭈뼛거림
이륙 준비를 한다.
옆 에어아시아 X 스튜어디스의 유니폼은 우와......
어쨌든, 잠시동안의 활주로의 대기를 마치고 비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보이는 서울 하늘
가을인지라 청명하여 서울의 풍경이 모두 보인다.
저기 우리 집도 보이고, 지금 기준으로는 이전 회사 건물도 보이고 그런다.
저 조그마한 곳에서 살려고 아둥바둥하다니....
멀리서 보니 참 부질없는데, 내려서 보면.... 곡소리 나는게 서울바닥이겠지...
그리고 좀 더 지나고 나니, 동해 바다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동해를 날다보면,
하늘도 바다도 파란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니까 생각보다 좀 더 파래서 무서운 느낌도 없잖아 있네
일본에 다다랐을 땐 구름이 제법 끼어있는 날씨였었다.
시즈오카 공항에 2시간 정도를 날아서 도착했다.
이전 글에도 썼듯, 이 공항은 입국조사관은 아무말하지 않고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세관이 이것 저것 물어보는게 많은 공항이다.
지난 번 글에서 썼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나에게
세 : 무슨 목적으로 일본에 오셨습니까?
나 : 관광이요
세 : 금, 약물 등을 반입하셨습니까?
나 : 아니요.
세 : 혼자 오셨나요?
나 : 네 혼자이지만, 바깥에 여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 : 실례했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시즈오카 공항에 갈 땐 보통 세관 한 분이 물어보고 보내던데, 이번엔 두 세사람이 나와 검사하더라
나는 저런 질문을 받고 통과했고
백팩을 메고 온 한 사람은 세관이 잡고 10 여분간 물어보더라
내 뒤에있던 커플은 캐리어 오픈 검사를 하다가 야한 속옷과 성인용품이 나와 세관도 얼굴이 발그레 해지고
커플도 얼굴이 붉어졌었다는...
이건 이렇고, 이번엔 공항에 여자친구가 미리 마중을 나와있었다.
이번에도 여자친구의 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했다.
나 : "오늘 토요일인데 한국어 선생님 만났어?"
히 : "오늘 남자친구 만나기 때문에 오늘은 만나지 않아"
나 : "그렇구나, 한국어 공부할 꺼 가득 갖고 왔어"
히 : "우와!!"
이번에 가는 곳은 야이즈라는 시즈오카의 바닷가와 접해있는 도시이다.
야이즈도 수산시장이 유명하고, 생선이 유명한 동네이다.
야이즈 수산시장으로 점심을 먹으러 갑시다.
차가 제법 많이 있다.
수산시장으로 가는 길에 차들이 제법 많이 대기하고 있다.
비교적 한국인들이 거의 오지 않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인데,
공항에서 오는데 차편이 그리 편하지 않은 이유도 있고, 야이즈는 한국에선 더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다.
여기저기 식당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그리고 식당 중앙엔 젓갈이나 생선을 파는 매대가 많았다.
오늘의 식당은 마루신 야이즈 사카나센터점
그럼 우리도 먹어봅시다!
아... 내가 먹은 메뉴가 무슨 메뉴인지를 찍지 않았다.
짝이 먹은 것도 못찍었네..
내가 먹은 것
참치 연어 오징어 계란 게살 연어알, 그리고 고등어 같은 초밥
맛이야 뭐...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 맛 그런 맛 그런 느낌
초밥을 먹고 싶을 땐 꾹 참고 일본에 가서 먹게 되는 이유...
전부 맛있다.
그리고 이건 내가 먹는걸 보니 부족한 듯 보인다고 해서 추가 주문한 군함
시즈오카의 자랑 사쿠라 새우, 그리고 실치 (시라스)로 만든 군함이다.
맛있음.... 해산물이 다 신선해서 기분 좋게 먹은 느낌이다.
차를 타고 아타미를 향해 간다.
꽤나 멀리 온지라, 잠시 휴게소에 들러서 허리도 펴고 화장실도 가기로 한다.
쉬기로 한 휴게소는 누마즈 휴게소이다.
누마즈는 덕후들의 성지로 알려져있는데,
도시 전체가 러브라이브의 도시다.
러브라이브는 내가 잘 몰라 설명을 못하겠다.
누마즈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섬같은 곳은 이즈반도의 슈젠지다.
슈젠지도 시즈오카 현이다.
진짜 넓은 동네야....
누마즈에서 좀 더 차를 타고 들어가면 아타미시에 도착한다.
저 뒤에 보이는 건물들이 다 온천 호텔 혹은 관광호텔이다.
차에서 보는 스루가 만은 참 멋지다.
료칸에 도착!
약 150년 전통의 료칸이라고 한다.
다다미 방에서 나는 풀냄새와 료칸의 친절함이 반긴다. 짐을 풀고, 아타미에 있는 이즈산 신사로 가보기로 한다.
프론트데스크에서 "계단이 680 정도 됩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를 연신 이야기 한다.
한번 가보자! 라고 해서 갔는데, 계단 높이가 완만한게 아니라 힘들다.
마치 지하철역 계단을 끊임없이 올라갔는데,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
대략 800미터 정도 거리가 죄다 계단이다.
절반 정도 되는 거리를 올랐을 때, 죽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시 돌아 내려가면, 여자친구가 보고 있는데 쪽은 팔리고, 기왕 왔으니 내려갈 때 택시를 타더라도 간다라고 해서 악물고 갔다.
https://play-life.net/ko/plans/22243
도착한 시간이 늦어서, 밝은 시간의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멋진 야경을 보게 되었다.
도가니와 스지와 맞바꾼 절경이여....
돌아가는 길에는 다시 내려갈 때 다리가 풀릴 것 같아, 택시를 타자고 이야기 했다.
택시 기사님이 여기 신사를 올 때 계단으로 오다가 중도 포기해서 택시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나도 중간엔 택시 타고 싶었어요.... 엉엉엉
기사 양반은 젊었을 적 부산에서 일하다가 다시 돌아와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조용필 노래를 좋아하고 한국의 이런저런걸 좋아한다고 하면서 택시를 탄지 약 10분여....
차로 10분거리였어....
호텔에 돌아왔다.
그리고 난 다리에 파스를 붙였다.
그리고 맛있는 저녁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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