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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간 곳 - 해외

[2018.04] 일본 시즈오카 여행 - 2 - 시즈오카, 시미즈, 후지카와

https://hyunyrn.tistory.com/305

 

[2018.04] 일본 시즈오카 여행 - 1 - 그녀를 만나러 가다.

2018년 3월, 여자친구에게 되든 안되든 고백을 해버렸고, 여자친구와 사귀기 시작했다. 지금이 10마디를 하는 수준이면, 그 때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수준이니... 여자친구도, 나도 큰 모험을 한 셈 여자친구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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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이어서, 멀리 시마다부터 에스코트 해주고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시즈오카로 돌아왔다. 

 

시즈오카의 시내는 작은 도시라고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지만, 역 중심부는 꽤 높은 빌딩도 있고, 이런저런 빌딩들이 있는 번화가다

여기서 작은 도시라고 하는 기준이 아마 서울이나 도쿄를 비교해서 그럴텐데, 그래도 제법 큰 동네니, 작다고 하면 안된다. 

 

저녁 먹을 시간 무렵에 여자친구와 여자친구들의 친구들을 만났다.

여자친구들의 친구들이 나와 상담하고 싶다고 해서, 어? 초장부터 내가 뭔 잘 못을 한 건가 순간 쫄았는데

그냥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상담이라고 하더라

여자친구가 식당을 잡고,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버버버버 했지만, 그래도 잘 들어주는 여자친구의 친구들에게 감사할 뿐 

 

장거리 연애이기 때문에, 내가 서울로 돌아가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연신했다.

물론 지금도 친구들을 만나거나,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낼 때 늘 인사말로 전한다.

 

여자친구의 친구들 (이라고 쓰지만 나보다 누나들이다.) 은 다행히 한국에 대한 나쁜 감정이 없고,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는 분들이었다.

 

사실, 연애하고 처음 다른 나라 (아니 여자친구의 나라)에 있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돌아가지 않아서, 집에 안가냐고, 물어보고, 여자친구는 화가 나서 돌아갔다. 

(내가 생각해도 멍청이 머저리같았다. - 이후에 이런 머저리 짓은 안했다.) 

 

어쨌든 나 홀로 호텔에서 자고, 여자친구가 살고 있는 시미즈로 가보기로 한다. 

 

마루코는 아홉살의 동네이기 때문에, 마루코가 자주보인다. 

시즈오카 시는 좋네~ 라고 있는게 버스 정류장에 보인다. 

 

시미즈까지 가는 건, 시즈테츠 (시즈오카 - 시미즈를 다니는 노선)를 타고 가기로 한다. 

 

https://hyunyrn.tistory.com/299?category=780574

 

[2017.12] 일본 시즈오카 여행 - 3. 시즈오카 / 시미즈 구

1년 반 만에 다시 쓰는 시즈오카 여행 글 앞선 글을 보니, 하루 치의 글을 쓰고 다음 날부터 글이 없었네... https://hyunyrn.tistory.com/296?category=780574 [2017.12] 일본 시즈오카 여행 - 2. 시즈오카 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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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갔었을 땐 도카이도 본선을 타고 시미즈까지 갔는데, 이번엔 시즈테츠를 타고 가본다. 

 

시즈오카역이 종점이기 때문에, 이렇게 철도 끝이 막혀있고, 마루코 열차와 사진을 찍는 곳이 있다. 

제법 귀엽다. 

 

오래된 열차와 새 열차가 있는데, 오래된 열차는 마루코는 아홉살 테마 열차로 꾸며 역 안내등의 나레이션을 마루코가 하는게 존재한다. 

사진의 뒤에 들어오고 있는 열차가 마루코 테마 열차다.

 

 

열차 내부는 예전에 탔던 1호선 천 소재 푹신한 소파가 있던 열차를 탄 느낌이다. 

신시미즈역은 이 열차의 종점이기 때문에 쭉~ 간다. 

 

시즈테츠도 스이카와 파스모가 되기 때문에, 충전만 낙낙하게 해가면 된다. 

 

아침겸 점심을 먹기 위해, 시미즈 수산시장에 갔다. 

시미즈 수산시장은 첫 시즈오카 여행에서도 다녀온 적이 있다.

 

시즈오카현에서 잡히는 14가지 해산물이 소개된 그림이다. 

4월에서 5월 사이에 갔으니, 사쿠라에비와 가쓰오(가다랑어)가 철인 계절이었다. 

 

시미즈 수산시장에서 밥을 잘 먹고, 여자친구 차에 오른다. 

첫 여행에서 가고 싶었지만 못갔던 미호 노 마츠바라 (미호의 소나무 숲이라 해석하면 되려나)를 가기로 한다. 

일본의 4월 말 5월 초는 골든위크이기 때문에, 미호로 가는 도로에 차가 제법 많았다. 

게다가 인근이 또 공사중인지라, 임시주차장에 차를 대고, 미호로 가는 길을 걸었다. 

 

 

미호의 위치는 여기

미호노 마츠바라로 가는길엔 소나무로 된 길이 쭉 늘어서 있는데, 여기 사진엔 없네...

찾아서 다시 올려야지...

 

미호노 마츠바라에서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된 소나무이다

날개옷의 소나무라고 소나무가 날개처럼 생긴게 꽤 근사하게 생겼다.

 

 

신사를 가던, 어디에 가던 이건 꼭 한번 씩 해본다. 

영 아닌 결과가 나와서, 묶어 두고 나왔다. 

 

소나무 숲에서 조금 나와보면, 

 

이렇게 후지산이 보이는 바다와 소나무 숲이 동시에 보이는 멋진 곳이 펼쳐진다. 

사실 서울에 살면서 이런 멋진 곳을 볼 수 있는 경험이 얼마나 있겠나..

 

바다 앞에 앉아서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본다. 

되게 예쁜 바다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 곳은 일본 그림에 많이 보이는 후지산과 소나무와 그리고 바다가 나오는 그림의 그 곳이다. 

 

 

바다 모래가 까맣고, 물이 제법 파랗다.

가만히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그림이다. 

 

히 : 영민, 이제 갈까?

나 : 좀 더 있고 싶어 

히 : 그래 그럼 조금만 더 있자. 

 

저 때는 욘민~ 이라 하는데, 이젠 데부 (살이 뒤룩뒤룩 찐 새X), 부타 (돼지)로 불린다. 

 

엉덩이에 뭍은 모래를 툴툴 털고, 다음 행선지인 후지카와 휴게소로 간다. 

 

후지산의 동네이니까 고속도로에서도 후지산이 보이는 풍경이 펼쳐진다. 

다음 행선지는 자가용이 없으면 가지 못하는 곳이다. 

왜냐면 휴게소거든,...

 

 

 

관람차가 후지카와에 정말 예쁘고 멋진게 있다고 해서, 가보자고 했다. 

 

우와!!!!

 

근데, 역시, 간 날이 일본 연휴라서 사람이 엄청 많아서 관람차 관람 포기! 

상행선 휴게소 들어가는게 어마어마하기도 했다. 

 

그래서 차를 돌려 하행선 휴게소 스타벅스로 이동.

 

 

 

휴게소 스타벅스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건 참 좋은 것 같다. 

배경이 후지산이다. 

그리고 스타벅스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일본에서 딸기 음료가 새로 나왔다고 해서, 마시고 싶었는데, 

매진이란다...

 

어쩔 수 없지 뭐....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난간에 동그란 구멍을 뚫어두었다. 

왜 뚫었냐면, 이렇게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가운데 하나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다마신 커피 컵으로 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도 예전엔 매직으로 저렇게 메뉴를 써줬는데, 언제부턴가 라벨로 바뀌어서,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게 사라진 것 같다. 

4월 말에 갔던지라, 습도는 없고 따뜻한 날씨에 선선한 바람이 오던 최고의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다. 

다시 시미즈로 돌아와서, 

 

꿩대신 닭이라고, 시미즈 드림플라자에 있는 관람차를 타보기로 한다.

나야 뭐 지난 번에도 타보고, 별로 무서운걸 모르는지라, 시미즈 풍경을 보고 있는데, 여자친구는

 

"앜!!! 코와이!"를 연달아 외친다. 

 

대체 뭐라고 하는지 몰랐는데, 점점 일본어를 배우면서 알게되었을땐 앜!!! 무서워!!를 연달아 외친거였다. 

휴게소 관람차는 저거보다 더 높던데, 어쩔려고 타자고 한거였지? ㅋㅋㅋㅋ

 

내 얼굴도 코와이 할텐데, 사방이 코와이한 몇 분간의 기억을 남겨주고 내려왔다. 

미안... 

 

시즈오카에 돌아와, 한국에 사갈 것들을 사간다. 

사롱파스와 곤약젤리, 그리고 이런거 저런거를 잔뜩 샀다. 

이건 이거대로 사고, 저녁은 오뎅요코초에서~ 

 

지난 번에 갔던 곳의 건너편에도 오뎅 거리가 있는데, 약간 더 작은 느낌이다. 

 

고독한 미식가에서 나온 뭐 그런 다찌자리에 앉아 주인장과 이야기하면서 오뎅과 구로한펜 오뎅이랑 이런거 저런걸 먹었다.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몇가지 들었는데,

 

"한국인이 오면 받지 않는다고 한다."

- 오뎅 국물은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하는데, 오뎅 국물을 자꾸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 오뎅 가격이 왜이리 비싸냐 난리치던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떡볶이 가게 그런 오뎅이 아닌데, 그러시네...

- 엄연히 술집인데, 애들을 데리고 와서 난감한 적이 꽤 있었다고도 한다. 한국에서도 애 데리고 술집 오면 안받는데, 관광객이니 어찌어찌 받았다지만, 술때문에 힘들었다고...

 

무엇보다 주인장이 한국어를 잘 못하고, 한국사람들은 일본어를 잘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제법 있었던 것 같기도 하더라

(메뉴가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설명도 힘드니까)

 

옆 오뎅 거리에는 슬슬 한국어 메뉴를 준비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여자친구랑 오게 되서, 한국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먹기도 하고, 옆 자리 오사카에서 온 부부와도 함께 한잔을 기울이면서 저녁을 보낸다. 

 

돌아가는 날, 시즈오카 역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스 카드를 선물하고, 떠난다. 

옆에 같이 있어주지 못하니, 스트레스 받거나 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가 생기면 한 잔씩 마셔라고 하고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시즈오카를 두 번째 여행하면서 느낀점 

 

1. 시즈오카가 도쿄나 오사카 처럼 한국인 관광객들이 그리 많은 동네가 아닌지라, 기본적인 일본어를 할 줄 알거나, 내 친구 파파고를 많이 귀찮게 굴어야한다. 

 

2.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있거나 조금만 도와달라는 듯한 뉘앙스나 제스쳐를 보이면

대부분 다 도와주신다. 

 

3. 시즈오카 "시"와 "현"이 있는데, 시즈오카 시는 시즈오카 현의 중심도시라고 보면되고, 시즈오카 현은 한국으로 따지면 경기도, 충청도와 같은 도와 같은 개념이다. 시즈오카  훑는건 2박 3일이나 3박 4일 코스로 짜면 빡빡하지만 다 볼 수 있는데, 시즈오카 현은 아타미, 이즈, 시즈오카, 야이즈, 시마다, 하마마츠 등 여러 군소도시들을 간다면 시간이 꽤 든다. 

 

4. 도쿄의 화려함은 없는 도시지만, 먹고 쉬고 마음을 놓으러 가기 좋은 동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