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다시 쓰는 시즈오카 여행 글
앞선 글을 보니, 하루 치의 글을 쓰고 다음 날부터 글이 없었네...
https://hyunyrn.tistory.com/296?category=780574
시즈오카에서 두번째 날이 밝았다.
2017년 12월 5일 / 니혼 다이라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을 맞았다.
밤에 풍경은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과 달리, 아침의 풍경은 그림을 걸어둔 것 처럼 멋진 풍경이 나오더라
니혼다이라 호텔 조식 먹는 뷰
사람이 한명도 보이지 않아 사진 찍기 딱 좋은 그런 느낌이다.
이 사진을 찍고, 식당에 사람들이 점점 들어차기 시작했다.
조식은 정말 맛있었음...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그림 같은 뷰를 직접 걸어보기로 했다. 눈이 소복히 쌓인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시즈오카는 12월인데도 춥지 않고, 약간 쌀쌀한 맛이 괜찮은 동네인 것 같았다.
좀 더 가까이서 찍으면 이런뷰가 보인다. 예술이야...
호텔의 언덕아래엔 녹차밭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의 겨울의 차가운 느낌보다 초록초록한 느낌이 많은 그런 동네를 볼 수 있었다.
체크아웃하고, 셔틀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걍 무작정 걸음을 걸어보기로 했다. 호텔 셔틀버스는 오전 11시 부터인가 있다고 하더라
저 땐 말도 제대로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알아먹어서 다른 버스편이나 이런 것들을 잘 묻지 못했다.
실은 지금도 제대로 말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저 때 보단 좀 알아먹기라도 하니까...
호텔 정문에서 쭉 올라가면 이 호텔의 이름인 니혼다이라의 그 니혼다이라가 나온다.
니혼다이라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인 구노잔 도쇼궁이 나온다.
호기롭게 까짓것 가보지 뭐! 라고 하면서 꽉 채운 기내 반입용 사이즈 캐리어를 들고 낑낑거리고 올라갔는데,
아뿔싸.... 그 해 12월엔 케이블 카를 수리한다고 하더라.....
망했지 뭐......
그래서 근처 가게에 가서, 되먹지 않은 말을 파파고로 번역해서 떠듬떠듬 이야기 했다.
정류장 위치와 버스 시간을....
가게 주인장은 떠듬떠듬 거리면서 말하는 나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셨고,
그 친절함에 반해 귤 한봉다리를 사먹었다.
보기 딱해보이셨는지, 귤 몇 알을 더 주셔서 잘 먹었다는
후지 시즈오카 미니패스가 있기 때문에, 시즈오카 시내에 다니는 버스 (공항 리무진 제외)와 기차는 무료로 타고 다닐 수 있었다.
버스가 빗자루 휩쓸듯 쓸고 다니는 서울의 버스와 전혀 다른 버스 배차 시간
길바닥에서 한시간 반께를 버스를 기다리며 버린 것 같다.
시간은 아까웠지만, 풍경도 좋고 공기도 좋아 나쁘진 않았다.
니혼다이라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 히가시 시즈오카 역에서 기차를 탄다.
난생 처음 보던 오렌지 색 띄를 두른 JR 도카이 열차
열차를 타고, 옆 동네인 시미즈구로 가본다.
이 동네의 자랑거리인 시미즈 에스펄스 축구 팀과 마루코는 아홉살의 마루코가 역에서 반겨준다.
귀욤귀욤한 캐릭터들
사실 시미즈 구이지만, 이전엔 시미즈 시였었다. 행정구역 변경으로 인해 시미즈 시가 시즈오카 시의 시미즈 구로 편입된 예
구라고 하지만, 이전 시였기 때문에 꽤 큰 동네다.
시미즈 역 근처에는 시미즈 수산시장과 에스펄스 드림플라자가 있다.
수산시장은 역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였고, 드림플라자는 걷기엔 오지게 멀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시미즈 수산시장으로 들어가본다.
1층에 수산시장과 식당이 있고, 2층에는 식당가가 있었다.
식당 메뉴가 입구에 있었고, 들어가서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면 되는 시스템
아무가게나 그냥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주문해본 메뉴,
이게 뱃사람 메뉴인가 그런 메뉴인데, 17,000원 정도 했다.
회가 엄청나다.
그리고 맛있어!!
나중에 알게 된 정보이지만, 시미즈 항이 일본에서 참치로 손꼽히는 항구라고 하더라
생선을 다루는 기술도 뛰어난 나라에 항구 앞마당 동네에서 먹는 사시미인지라 정말 맛있다.
옆 가게에서 팔던 카이센동
비싸보여도, 가격 대비 실망시키지 않는 양으로 보답해서 돈이 아깝다기 보다, 엄청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공할 경우 무료!, 실패시 약 40만원을 내는 아카후지동 7킬로그램을 한 사람이 60분안에 먹어야 한다.
돌고래도 아니고, 참치 살을 한시간내에 먹으라니....
여기서 먹고, 드림프라자 셔틀버스를 기다려야 했으나,
그냥 멋모르고 걸었다. 바닷바람 많이 불고 추웠다.
길도 잘 못 들어서 돌고 돈적도 있고....
배도 살살 아프기 시작하는데, 짜증도 나려고 하는데, 저 멀리 드림프라자가 보인다.
일단 캐리어 넣고 보자! 라고 했는데, 캐리어 넣을 만한 사이즈의 코인락커가 보이지 않는다...
망......
그래서 마루코 테마파크에선 카운터에 잠시 짐을 맡기고 들어갔다.
입장료는 어른 6천원
갔던 때가 12월이었던지라, 마루코도 산타 모자를 쓰고 맡이해주고 있었다.
마루코 인형이 있고, 아래엔 절대 만지지 마세요라고 붙어있다.
사람이 지나갈 때 마다 각 캐릭터가 움직이고 소리가 난다.
마루코의 어머니
이렇게 마루코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던데,
혼자 가게 되었으니, 의자를 찍는 수 밖에...
다시 와주세요!라고 인사하는 마루코
드림프라자는 시미즈에서 제법 큰 쇼핑몰이기에 각 층에 재미있게 볼만한 것들이 있다.
그 중에 1층에 있는 라무네 박물관이 있다.
사실 사이즈도 그리 크지 않고, 박물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사이즈를 보고 조금 실망을 할 수 있지만,
판매중인 라무네가 정말 많다.
장어 콜라, 시즈오카 사이다, 와사비 진저에일을 팔더라
라무네 박물관 라무네도 팔고 있고, 시즈오카 밀감 사이다도 팔고 있었다.
라무네 안에 들어가는 구슬도 10엔에 팔고 있었던 것도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
평일 낮에는 이렇게 정말 조용한 동네이다.
식품공장이 제법있고, 어선과 요트가 제법 보이던 바닷마을에 후지산이 그림처럼 보이는 곳
그냥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동네 같았다.
드림프라자에 있던 관람차
갔던 날이 쾌청한 날이었지만, 쾌청한 만큼 바람도 심하게 불었다.
관람차에 곡소리가 들리는 그런 날씨라고 해야할까나...
다음 여정지를 향해 가기 전에 마신 메론 사이다
이것도 시즈오카 특산 메론을 이용한 사이다라고 하더라
미츠야 사이다의 지역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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