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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 일본 시즈오카 여행 - 1 - 그녀를 만나러 가다.

[영민] 2019. 6. 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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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여자친구에게 되든 안되든 고백을 해버렸고, 여자친구와 사귀기 시작했다. 

지금이 10마디를 하는 수준이면, 그 때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수준이니... 

여자친구도, 나도 큰 모험을 한 셈

 

여자친구를 보내고, 그 다음달 말, 여자친구를 보러 잠시 시즈오카에 다녀왔다. 

 

시즈오카는 인천공항에서 에어서울의 항공편이 직항이 있고, 지금은 제주항공의 운항편이 추가되어 두 항공사의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만세! 

 

하지만 에어서울 천하일 때 다녀온 시즈오카이므로, 토요일 아침 비행기를 예약했다. 

9시 40분 출발 뱅기인데, 뭔가 집에서 늦잠 잘 기분이라, 전날 밤부터 꼬박 세운다. 

차라리 비행기에서 자면 된다는 생각으로, 텔레비전을 연달아 보다가, 새벽 6시즈음에 씻고 인천공항으로 간다. 

 

 

시즈오카는 2번째, 일본은 5번째다. 짧은 시간에 오지게 찍은것 같은데, 도쿄, 나고야, 시즈오카가 전부...

면세품 좀 찾고, 여기저기 둘러본다. 

 

시즈오카로 데려가 줄 에어서울 비행기가 서 있다. 

에어서울 비행기는 생각보다 좌석도 넓고, 비행기가 엄마 회사인 아시아나보다 새거다. 

아이러니하지만, 사실... 

 

 

내가 탈 비행기가 있고 항공권 검표 후 탑승구로 들어가는 그 때가 가장 설레는 기분이다. 

비행기를 타고, 탑승동에서 이륙! 

 

사실, 내가 탄 비행기는 정시 출발을 했는데, 옆 비행기는 9시 비행기인데, 일행 덕분에 우리보다 늦게 출발하더라 

그 분들은 그 항공편에 계신 분들께 잡수신 욕 덕에 오래 살 은 느낌이 든다. 

 

 

창측 날개 옆자리에 앉아서 하늘을 본다. 

어차피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 있으니, 엔진 소음은 크게 들리지 않더라

 

약 두시간 동안 날아가면 후지산이 보이는 시즈오카 공항에 착륙하게 된다.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 착륙

17년 12월에 시즈오카 공항에 내릴 땐 날씨가 흐려 모습을 숨긴 후지산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후지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 

 

나 : 공항에 도착했어! 

히 : 미안, 차가 좀 막혀서, 늦을 것 같아 조금만 기다려줘 

나 : 알겠어~

 

바리바리 면세품을 들고 세관을 지나기 때문에, 세관 직원 분이 날 쓱 본다.

 

세관 직원 : 금이나 약물, 그라고 들고 타면 안될꺼 없죠?

나 : 네 

세관 직원 : 이게 다 뭔가요?

나 :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입니다.

세관 직원 : 아 시간을 빼앗아 죄송합니다. 여자친구가 기다리고 있으실텐데, 즐거운 여행 되세요!

 

다음 시즈오카 여행에도 쓰겠지만, 시즈오카 입국검사는 얼굴 쓱 보고 스티커를 붙여주던데 세관 직원이 여러가지를 물어본다.

혼자 누마즈를 놀러온 것 처럼 보이는 사람을 잡고 1~20분 물어보고 털더라...

그 때도 거의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세관 직원 : 이런 것들 (금, 약물등 반입금지 품목) 안갖고 왔죠? 

나 : 네

세관 직원 : 여행 목적이 뭔가요?

나 : 여행입니다. 

세관 직원 : 혼자 오셨습니까?

나 : 네 , 그런데, 밖에 여자친구가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관 직원 : 아 시간을 뺏어 죄송합니다. 즐거운 여행되십시오.

 

여자친구를 기다리면서 마신 칼피스

일반 칼피스가 약간 묽은 느낌이라면 이건 진짜 찐! 한 칼피스다.

편의점에 들려 찐한 칼피스가 보이면 바로 집어든다. 

 

여자친구가 공항에 있는 날 반겨준다.

그리고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어? 주차장으로 간다. 

뭐지?? 

 

알고보니, 자가용이 있었다. 

자 타세요~ 라고 이야기 하고, 시즈오카 시내로 들어가기 전, 시마다로 간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잘 정리된 밭은 전부 녹차밭이다.

시즈오카는 차의 산지로 유명하니까, 도시간을 이동하면서 차 밭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식사 전 잠시 들린 곳은 호우라이시 다리 (호우라이시 바시) 가 있는 시마다이다. 

호우라이시 다리는 아이노다케 산에서 내려오는 강으로 시즈오카를 거쳐 스루가만으로 흐르는 강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C%9D%B4%EA%B0%95

 

오이강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목조 다리 중 가장 긴 897.4m를 자랑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입장료 100엔을 내면 강건너의 공원으로 갈 수 있다.

어찌나 바람이 세던지, 모자를 여러차례 손으로 잡으면서 걸어갔다.

 

엄청 길다. 오래된 목재교 가운데 가장 긴 다리라고 하나,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중간중간 아래를 보면 이빨빠진 곳도 조금씩 있어서 조심하라고 이야기 하면서 건너간다. 

 

대략 왕복 1.8km쯤 되는 다리로, 종을 치면 연인이 헤어지지 않고 잘 지낸다는 종도 쳐보고, 다리 프레임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지만

사진은... 둘만의 추억으로 

 

 

여기서 여자친구의 친구들과 만나는 약속이 잡혀있다길래, 가벼운 간식을 좀 챙겨 사고, 

시마다 시내의 식당으로 간다.

 

 

식당은 좀 찾아보면 나오는데, 시마다 시내에 있는 소바집으로 갔다.

창 너머에는 면을 직접 만드는 분이 보였다.

 

시즈오카의 첫 데이트이지만 배고파서 후루루루루룩 하면서 빨리 먹게되었다. 

여자친구가 계산하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있었으니, 그 소식이 시즈오카 신문에서도 1면에 대서특필했었다. 

뭔가 좋은 주제로 우리나라 소식이 나오니 뿌듯뿌듯했다. 

 

점심을 먹고서, 시마다에 있는 장미 공원을 가기로 했다.

아직 5월이 아니라 입장료가 없다고 한다. 

 

 

생각보다 이런저런 장미는 많이 피었지만, 

살짝 때이른 감이 있어서 흐드러지게 핀 장미 밭은 보지 못했지만, 밥먹고 나서 산책하기 괜찮은 코스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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