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간 곳 - 해외

[2019.07] 도쿄 여행기 - 둘째 날 (이분의 이)

[영민] 2020. 9. 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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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긴자점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나와, 긴자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로 따지면 청담동과 압구정동 참 잘 사는 동네를 뭉쳐둔 동네인지라, 

스쳐가며 보던 브랜드들의 상점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마츠야 긴자는 아예 유리에 루이비통 패턴을 넣는 것도 하고 있고, 

그 옆 사과 가게는 늘 그렇지만, 옆 사람과 이야기가 꽤 힘들정도로 북적거리기도 했다. 

주말이다 보니, 긴자 거리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관광객도 많고, 이 동네 사람도 많고 뭐 그런 바쁜 동네라고 해야할 듯 

일정에 없었지만, 긴자에 10층이 넘는 유니클로를 구경하기로 했다. 

입고 외부에 나가기 힘들것같은 유티와 함께 여러 유니클로 티셔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격도 꽤나 비싸기도 했고, 소화가 힘드네

 

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하기 힘든 XXL 사이즈의 옷도 남성복 매장 한 켠에서 살 수 있었다.

사이즈는 있으나, 디자인은 꽤나 수수한 디자인으로 품목이 그렇게 많지 않은 제품을 두고 있었다.

 

반팔 짙은 초록색 반팔을 한벌 줍줍... 

 

그리고 맞은편 긴자식스의 매장에 들러 여자친구의 아이쇼핑 시간을 가졌다. 

 

천장에 매달린 장식물이 장충동에 있는 그 호텔의 그것과 비슷하게 보이면 기분탓이겠지

여기에 걸려있는 상품들의 숫자는 십만 단위 였다. 

그게 원이면 참 좋으련만, 엔이라서.... 

한국 돈으로 따져보니, 몇 백만원 이상...... 

 

다음에 돈들고 다시 올께요....

 

터벅터벅 가던길에, 시세이도 긴자 본점이 있어 가봤다.

시세이도는 화장품 회사이기도 하지만, 꽤 고급진 베이커리와 카페를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했다.

 

parlour.shiseido.co.jp/

 

資生堂パーラー

 

parlour.shiseido.co.jp

 

긴자에 파르페 맛집이 화장품 가게라는걸 알고 파르페를 먹고 싶다고 여자친구에게 이야기하고..

보통은 거꾸로인데....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3층에 카페가 있는데...

어... 1층부터 3층의 카페로 가려는 사람들의 행렬 덕에, 엄청났다.

포기....

아쉽지만, 여기서 먹으려고 노력하는건 힘들 것 같았다.

 

참고로 파르페 가격은 1730엔....

파르페 하나에 약 2만원 수준이니...

어릴적 다방에서 시키던 그런 수준의 디저트는 아득히 넘어서는걸로...

 

긴자에서 먹고 싶던 버킷리스트는 다음에....

라고 했지만, 갔을 때 또 먹지 못하였다.

 

왜 그 땐 그 생각을 못했던건지....

 

조금 더 걷다보면,

긴자 바이린이라고 하는 돈가스 가게 본점이 보인다.

www.ginzabairin.com/

 

とんかつ 銀座梅林

お知らせ 9月20日(日)は11:30~19:30(ラストオーダー) 20:00閉店 9月21日(月)は11:30~19:30(ラストオーダー) 20:00閉店 9月22日(火)は11:30~18:30(ラストオーダー) 19:00閉店 また 10月5日(月)は社内研修のため

www.ginzabairin.com

식사 시간이 끝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당시엔 뭐 맛집이겠구나~ 하면서 신경쓰지 않고 지나왔는데.. 

사진을 보니, 유명한 곳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네...

 

이 동네도 숨겨진 노포가 많아서 구석구석 찾는 맛은 있는 듯 싶다.

 

유락초에서 긴자방향으로 터덜터덜 걸어왔을 때, 우리를 반겨줬던 소니 건물로 다시 향했다.

 

지하에는 워크맨 탄생 40주년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사람도 40년이면 중년인데, 기계 브랜드의 탄생 40주년이면, 워크맨의 명성은 아이팟의 그늘에 가려지긴 했어도,

이거도 참 대단한 것 같다.

 

전시가 열린 곳은 긴자의 소니파크 

 

최근의 워크맨부터, 점점 추억의 워크맨속으로 흘러가는 여정을 실제 그 당시 발매했던 구동가능한 워크맨을 전시하며 

흘러갈 수 있도록 했다.

전시회를 보면서 참고할만한 유인물을 주는데, 여기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스탬프를 다 찍으면 아날로그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기념품으로 교환해주었다.

 

기념품은 아래의 사진에 

 

다리도 아프고, 힘들기에, 잠시 쉬고 있는데, 우리 건너편에서 로봇 갱아지를 전시하고 있었다.

2000년 초반에 꽤 유행을 끌었던 아이보의 정식 후계 모델이 그것이었다.

 

이전엔 사이버틱한 개 로봇 느낌이라, 점차 모델의 진화를 거듭하면서 플라스틱의 개 인형 같은 장난감 형태였는데,

이번에 나온 녀석은 개스러운 로봇의 느낌으로 진화되었다.

 

이름을 부르면 부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짖는다던지, 개 처럼, 어느 부위를 만져주면 좋아한다던지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

 

꼬마 아이가 정말 귀엽게 만지고 있었는데, 초상권이 있으니, 팔만 출연해주시는걸로 

 

워크맨의 세대를 따진다면, 카세트 테이프 > 디스크맨 > MD > 네트워크 워크맨 (MP3) 형식으로 흘러왔다.

사진 속에 보이는 플레이어가 바로 네트워크 워크맨인데, 

청음이 가능했었다. 

 

혼자 커다란 소리를 갖고 있는 그리고 나오는 스토리

자기 구제로써의 음악

눈 앞에 펼쳐진 경치 83년 워크맨과 스토리와 함께

오 저 씨디 워크맨은 꽤 낯익은 물건이다. 

저 떄는 저 기계가 꽤 비싼 물건이었는데 

 

Y가 좀 잘렸네... 

추억돋는 (노스탤지어한) 에노시마 드라이브 

 

학창시절 쓰던 씨디 워크맨

저 당시엔 mp3를 구워서 씨디에 돌리는 거였는데, 

난 저 당시 파나소닉껄 썼다. 

껌배터리와 보조배터리 밥통 쓰면서 보아 라라라 러브송 들으면서 수능공부했었는데...

 

꽤 귀엽게 보이는 테입 플레이어도 있었다.

수 년전엔 저 디자인이 촌스러워 보였는데, 

다시 복각 모델로 나온다고 해도, 이젠 괜찮아 보이는 디자인이다.

정말 디자인은 돌고 돈다는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싶다.

어릴 적 갖고 있었던 워크맨...

도둑 맞아 없어졌지만, 저 떄의 워크맨 추억은 정말 좋았었다.

저 노란 모델의 디자인으로 무언가 다시 나온다면 한번은 힐끔하고 쳐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워크맨 스탬프랠리를 전체 찍어보면, 워크맨이 생긴 이래로 변경된 로고를 모두 찍을 수 있다. 

2번과 4번의 워크맨 디자인의 워크맨을 썼으니, 완전 늙지도, 완전 어리지도 않...

아니야 그냥 늙었을 수도 있지...

 

전시장 지하 4층에는 역대 워크맨 약 230대를 집합시켜놓은 곳이 있다. 

 

기계 가운데 짙은 쥐색의 디스크맨의 주황색 소니로고는 어릴적 부내나는 친구들의 상징이었는데 

엄마를 졸라 철업시 샀던 워크맨도 보이고, 아래 오른쪽 작게 보이는 붉은색 mp3 

갖고 싶었던 CD 워크맨도 여러개 보였다. 

MD는 정말 언터쳐블이라... 그냥 보기만 해도 흐뭇한 그런 존재...

 

노란 워크맨 디자인은 과거부터 워크맨 스포츠 라인업의 시그니처 컬러였던 듯 싶다.

과거, 현재 모두 무언가 단순하거나 복잡한 디자인으로 여러개를 만들어낸다지만, 

진짜 사람들이 자주 쓰는거라면 디자인 언어가 바뀌지 않는 것도 확인할 수 있고

 

음악이 따라온다! 

워크맨 40주년 기념 카세트 박스 겟! 

실제 테잎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워크맨 발매 모델에 대한 설명들이 적혀 있다.

 

들어갈 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니, 나올 땐 비가 좀 그친 느낌이었다. 

아까 봤던 그 워크맨을 확대 시켜둔 그 것

껴안고 사진도 찍고, 그냥 그대로 사진도 찍어왔다.

 

저녁에 맥주 한잔을 마시기 위해 긴자에서 신주쿠로 이동

오모이데요코초에 왔다. 생각나는 거리 쯤이라고 해야하나?

너구리 굴 같은 곳을 지나 들어오니, 닭꼬치랑 이런저런 안주의 연기가 자욱한 가게 들이 빼곡히 모여있었다.

일단 먹으러 가자 

파꼬치, 닭껍질 꼬치 등 이런저런게 나왔다. 

첫 집은 2층 테이블에서 먹었고, 츄하이나 하이볼 비슷한걸로 꽤 마셨었다.

 

다른 가게로 가보자라고 해서 가서 주문한 회 요리 (뭔가 소스에 주물주물 무쳐 내주는 요리였다.)

옆 테이블엔 호주에서 온 관광객 분들이 있었고, 사진찍어달라는 말에 사진을 찍어주었다.

 

여자친구는 너... 영어도 할 줄 아니? 라고 물어보았고 그자리에서 아니 못해라고는 했는데,

멀쩡한 기억력 탓에, 영어를 할 줄 아는 놈으로 알고 있다. 

 

사실... 세가지 언어가 섞여 나오거나, 세가지 언어 모두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정확한 듯...

 

노포의 맛이라고 쓰여있던데, 여기는 뭐 대부분 다 노포라서 크게 나쁘진 않은 듯

오모이데 거리를 나와 다시 숙소로 향했고, 늘 그렇듯... 

이 날도 꽤 많은 거리를 전진 해왔기에, 숙소에서 잠을 잘 잘 수 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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