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에 쓰는 2년 전 여행기

2019년 10월엔 여자친구네 동네인 시즈오카와 야마나시에 다녀왔었다. 

20리터짜리 캐리어에 이마트에 산 것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출국 준비...

한쪽엔 줄 것들, 한쪽엔 옷가지들을 넣고 떠난다. 

(이젠 큰 캐리어로 바꿔서 저 캐리어로 들고 다닌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인천의 하늘은 나쁘지 않았다. 

흐리지도 그렇게 화창하다고도 하기엔 애매한 날씨

일찍 탑승해서 먼저 자리에 앉고, 다른 승객들이 오는 것들을 기다려본다.

한국인 승객도 제법되지만, 일본 승객도 제법 되었다. 

탑승교와 분리가 되고, 비행기가 후진하면서 활주로로 가기 시작한다. 

이 때가 제일 설렌다. 

 

작업하신 엔지니어분들이 비행기를 배웅해주면서 출발.... 

머리위 먹구름 비슷한게 있듯... 

시즈오카는 이 날 태풍과 호우가 찾아온 날씨였다. 

방송에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알아서 잘 행동하라고 하라는 문구가 흘러나온다. 

시간이 그렇게 늦지 않았는데, 우중충한 날 덕에, 착륙이 더 무섭게 보였다. 

하지만 나이스 착륙! 

감사합니다.

 

위탁수하물이 없어서 빨리빨리 처리하고 세관 검색을 기다리는데, 한국인 남성분이 쩔쩔매는게 보여서, 왜그러나 싶었었는데

떡국 떡이랑 한국에서 갖고 온 짐에 문제가 생긴 거 같았는데... 불행히 일본어를 못하셨더라...

나도 저 때는 (아니 지금도) 일본어를 잘 못하니... 쉬 도와주지 못했는데, 다행히 별문제 없이 내 보내준거같았다.

 

이 때 그 문제를 겪은 남성분은 여자친구 한국어 선생님의 남편이라고 했었다. 

한국어 선생님도 한국인, 남편분도 한국인이나, 남편 분은 일본어를 전혀 못하고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 그런 상황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우연도 그런 우연이...) 

 

선생님이 살고 계신 곳은 후지시이며, 시즈오카 공항에서 내려 신칸센을 타고 가야한다고 한다. 

공항에서 내려 시즈오카 역까지 가야하므로, 가는 길 중간에 돈까스 집이 있어, 거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가격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과 비슷한 가격이었지만, 더 풍성한 느낌

 

밥 먹고 시즈오카 시내에 들러,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이 대략 2만 6천원이길래 질렀다.

(이건 허락해줬다. 허락의 이유는, 안에 게임이 많이 들어있어서 게임을 사지 않아도 된다라는 이유)

(태풍와서 모든 일정이 취소되면 어쩌지를 생각해서 샀던 복선도 있었는데) 

뉴스에서도 태풍에 대한 뉴스로 사상최강급 태풍 19호로 인해 적어도 1817편의 비행기가 결항된다라고..

하지만 도착할 때 즈음엔 비가 그친 뒤라, 걷기엔 괜찮아 잠시 시즈오카 시내를 돌아봤다. 

호텔 앞은 비바람으로 인해 꺾인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널려있었다. 

문 연 곳이... 없네....

스타벅스도, 드럭스토어도 모두 문이 닫혀, 편의점에서 과자 몇개와 맥주와 물 좀 사들고 돌아왔다.

이렇게 하루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