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8.03 ~ 바다건너 연애중 (한일커플)

바다 건너 온 생일 선물

[영민] 2019. 12. 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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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만나고 난 뒤 2번째 내 생일을 맞게 되었다. 

 

12월 5일 저녁, 회의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식은땀과 함께 급체 기분이 있어 지하철에서 머리가 하얗게 되었고, 

을지로 3가 역에서 주저 앉았다. 

 

땀에 절어있고,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지만, 맛있는 케익을 사러 호텔 두 군데를 가보았다. 

(연회비 비싼 카드를 쓰면, 호텔에서 케익이 할인 됩니다.) 

(오후 8시 이후에 가면 더 할인되지만, 

 

생일은 12월 6일인데, 엄마의 음력 생일이 12월 5일로, 생일 케익을 두 번 썰어야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비싼 케익을 한번만 썰 생각으로 맛난 케익을 샀다. 

 

맛있어 보이는 딸기 쇼트 케익을 사갔는데, 

엄마는 오늘이 6일인줄 알고 내 생일 케익을 사갔다고 하면서, 왜 내가 또 샀냐면서 잔소리를,....

여튼, 비싼 케익으로 엄마 생일을 축하하고, 

 

바다 건너에서 여자친구가 일본에서 보낸 생일 선물이 생일에 맞춰 도착했다. 

5일에 배송을 시도했으나, 부재라고 하시기에, 양수기함에 넣어달라고 하고, 6일에 받을 수 있었다. 

 

직구는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받아보는건 처음인 것 같다. 

송장은 잘 떼어서 보관해두었다가... 내가 다음 선물을 보낼 때 요긴하게 썼다.

 

언 빡 씽...

 

충격을 받지 않게, 상단엔 마트 포장지가 있었으나, 미관상 재껴두고, 

생일이니까 생일 과자를 보내주었다. 

컨트리맘 (여자친구의 최애 과자) , 우리나라의 초코송이의 원조 과자 - 딸기와 초코 미니팩으로 4개짜리, 카라멜콘과 땅콩 4개

그리고 생일이니, 생일 기분 내라고 생일 축하 선글라스 

애껴먹는다고 했더니, 빨리 먹으라고 한다.

 

그래서 덕분에 컨트리맘 빼놓곤 다 먹었다. 

 

과자를 한 켠에 두고, 그 아래의 선물을 확인했다. 

생일 축하한다는 여자친구의 쪽지와 함께, 외투가 있었다. 

외투는 나에게 넉넉하니 겨울 옷과 겹쳐입으면 따뜻해서 한동안 바람막이 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그저 감사합니다. 

그리고, 엄마 생일도 있어서 보내준 엄마 생일선물 - 마스크 팩 

한국에서도 비싼데, 일본에서도 비쌈...

여튼 엄마는 좋아하면서 부담스럽다면서 안 쓰고 있더라.... 제발 쓰라고 했는데 언제 쓸 지는 봐야겠다.

 

아들이 사준 화장품 세트도 가격 들으면 욕할텐데 뭘..

 

아래는 여자친구 어머니가 보내주신 선물들 

 

시즈오카산 딸기 초코바, 말차 푸딩, 그리고 양갱을 보내주셨다. 

"바삭한 생지와 딸기 크림을 초콜렛으로 코팅했습니다. "

먹어보니, 초코향도 있지만 딸기 향이 강하게 올라왔다. 부모님과 그리고 일본어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먹고 좀 아껴 먹는 중

다음에 시즈오카에 간다면, 기념품으로 사오면 괜찮을 것 같다. 

 

아직 먹지 않았지만, 말차로 만든 푸딩도 주셨다. 

달달하면서 쌉쌀할텐데, 주말에 한가한 시간에 먹어봐야지 

색깔은 말차로 만든거라 카키색 혹은 쑥색을 띈다. 

양갱은 부모님이 양갱을 좋아한다고 하니, 갖가지 맛의 양갱을 보내주셨다. 

기념품을 건네주실 때에 시즈오카 녹차 양갱이나, 녹차 양갱이 아니더라도 여러 맛이 있는 양갱을 전해주시곤 한다. 

 

감사하며, 생일 선물 언박싱 끝. 

(진작에 했는데, 20일 뒤 쯤에 글을 씀...) 

 

- 돌아오는 여자친구 생일에는 뭘 해줘야 하지...

-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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