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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삼촌과 함께 장충동 족발집을 찾았다.
예전엔 그래도 나름 꽤 자주 다녔는데, 꼬박 1년을 넘겨 다시 찾은듯 싶다.
보통 장충동 족발집이라면 평안도 족발집 (식객의 그 집)을 찾아서
먹어보고 그랬는데,
40여분 기다려 먹어본 결과
족발을 뜯으려 내 도가니를 망가뜨리는 것은 내 도가니에 별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는 사실...
사실 이 집은 삼촌이 자주 가는 집이라고 한다.
나오는 곁다리 음식은 단촐하지만 맛있다.
무김치와 동치미, 그리고 콩나물 국
이외엔 쌈채소와 쌈장과 직접 만들어주시는 녹두전 정도
족발 대자의 위엄...
족발이 질기지 않고 촉촉하다고 하는게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
따뜻할때 먹어서 그냥 넘어간다.
공덕동 족발은 쫄깃쫄깃함과 미칠듯한 서비스를 자랑하지만
이 곳은 족발 본연의 맛으로 승부를 보는듯 싶다.
대자의 가격은 40,000원
주인분들 모두 구수한 윗동네 사투리를 쓰신다.
먹고 나올때 뼈밖에 없는 그릇을 주인어른이 보고 두명이 대자를 싹싹 비웠다며 웃으시며 보내주셨다.
먹고 배 꺼뜨릴겸 겸사겸사 동대문 역사문화 공원 방향으로 걷는 것도 추천!
혹은 위로 올라가서 엉뚱한 곳에 있는 수표교와 서울 성곽의 잔해와 태극당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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