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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작업실

[갤럭시 골든] 조금 더 다듬어서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이번 주, 지인 분과의 점심식사가 있어 잠시 사무실에서 나와 삼성역 인근에 있는 T-Cafe에서 잠시 기다리는 시간이 생겨서 

안으로 들어가보게 되었다. 


요새 나오는 핸드폰의 트렌드는 대강 알고 있으니, 특색있는 녀석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이미지로만 보던 갤럭시 골든이 전시되어 있어 우연찮게 만져보면서 괜찮은 점과 나쁜 점을 둘 다 말해보기로 하려고 한다.




갤럭시 골든은 이렇게 생겼다. 한마디로 말하면 "폴더폰의 재림, 폴더 폰이 안드로이드를 등에 업고 스마트하게 다시"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갤럭시 골든의 이름의 "골든"은 아마도... 추측컨데 골든에이지(Golden Age) 즉 황혼 세대에 계신 분들에게 타겟을 맞춘 제품인거라 개인적으로 추측하는데, 맞으면 맞고 아님 말고....


그래서 그런지 제품도 금색과 검은색으로 되어 있다. 


핸드폰의 유행이 바 > 플립 > 폴더 > 슬라이드 > 바(터치 기반)로 움직였던것으로 미루어 보아, 과연 이 녀석의 확장은 과연 어떻게 될지도 기대가 되는 바이다. 


이 녀석의 계보를 찾아보면, 꽤 오래전부터 올라간다. 

벽돌같던 전화기가 점점 얇아지고, 덮개가 생기더니, 급기야는 반으로 접어버렸다.


하지만 반으로 접어버리니, 하나의 불편한 점이 생겨버렸다.


그 불편함은 바로, "간단한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없다는 점"


그렇게 해서 한 때 열풍을 불게 했던 애니콜 듀얼 폴더가 나오게 되었고,

(내 기억으론 저 듀얼폴더가 나왔을 땐 꽤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목에 거는 것이 유행이었다.)


나중엔 핸드폰을 목에 걸면, 목디스크를 유발한다는 뉴스까지 정규 뉴스에 편성되었을 정도였으니....



살짝 오래 되었지만, 이 모델이 출시 되기 이전 (장혁과 이나영이 고속도로 역주행하면서 서로 마주치던 광고)의 모델이 

삼성의 듀얼폴더의 초기작이다. 


그리고 기술이 계속 발전되면서 (삼성에 잡혀있는 외계인들이 계속 고문당하면서..) 급기야는 

핸드폰 전면부에 내부 창과 비슷한 사이즈의 화면을 달아버리는 모험을 저질렀다.



궂이 꼽자면.... 내 스타일은 없네..(저 누나들도 날 좋아하진 않을꺼니까 괜찮을꺼야..)


저 때 애니콜은 꽤 많은 대격변을 겪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듯 싶다.


캐치프레이즈도 바뀌고, 기기의 UI도 꽤 많은 부분에서 변경을 시도하고....


이 모델은 08년 여름께에 출시되어서, 전지현과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가 모델이 되어 광고했던 모델이다.




다시 핸드폰을 보자면, 꽤 잘 빠졌다. 

싼티나보이지도 않고, 젊은세대든, 나이가 드신 분도 편하게 쓸 수 있단 말이지..


폴더폰은 이 이후로 간간히 나오게되지만, 제품의 기능을 많이 제거된 저가형으로 많이 출시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슬라이드 스타일에서 스마트폰이 본격화되며, 버튼없는 바타입의 제품들이 시장에 우르르르 쏟아지게 되었고

지금은 광활한 화면에 버튼 한두개 덜렁 있는 제품들이 점령했다.


물론 정전식 패널은 참 좋긴하다. 직관적이기도 하고, 손이 움직이는대로 기계가 따라와주니 말이지...


이렇게 폴더폰이 피쳐폰에서 사양길로 가는 줄 알았더니, (물론 일본에서는 폴더형 스마트폰이 제조되었다. (샤프쪽인걸로 아는데.)




삼성 SCH-W2013


중국에서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부활했다. 

이름하여 삼성 심계천하 시리즈! 

이 전화기는 삼성과 차이나텔레콤의 사회공헌으로 탄생된 모델이며 08년부터 1년에 1모델씩 출시된다고 한다.


심계천하(心系天下) : 높으신 분들이 세상을 걱정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쓴 이 전화기는 

폴더형 디바이스에 안드로이드를 얹은 핸드폰이다. 


특징은 높으신 분들을 위해 탄생된 이 녀석은 X라 비싸다.  


사진의 W2013은 폴더폰 매니아인 성룡이 제품을 보고 첫 눈에 반해서 광고 모델을 자처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4.0 (ICS)로 가격은 170만원.... (갤3가 한창 떳을 때엔 한국에서 얼마에 팔렸지...?)

하지만 리얼메탈을 사용하여서 디자인적으로도 꽤 멋지다는 평을 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올 가을에 발매된 2014년 모델, 


가격이 무려 35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싸다... -_- 

후면은 갤럭시 노트3에 가죽 스티치와 닮은 재질로 제작되어있다. 




그리고 내가 이야기할 이 녀석...

갤럭시 골든...


타겟은 심계천하와는 유사할 수 있으나, 지도층 인사가 아닌,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려고 출시 된 모델이다.


여기서 부터 슬슬 까보면...


1. 디바이스 자체가 크고 두껍다. 

화면 크기와 전화기 타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문제이지만, 중장년층, 노년층이 사용하기엔 너무 크다. 

젊은 사람이 한손으로 쥐기에도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에 묵직한 무게를 자랑한다. -_-


2. 말은 골든인데, 골든 에이지를 위한 특화된 기능을 찾아보지는 못했다. 

기존 전화기에서 스마트폰으로 접근하기 싫어하는 분들이 이야기하는 스마트폰의 거부감인 휑~ 한 느낌의 디폴트 화면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나? 


글자 사이즈도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작은 느낌도 없잖아 들었다. 


3. 버튼이스마트폰 / 피쳐폰의 어중간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까놓고 이야기하면 스마트폰에 버튼을 다는 것은 터치에 최적화 된 기기에 오히려 더 불편함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잘 써먹으면 터치에 비해 더 빠른 조작이 가능 한 것이 사실이다.


4. 굴러다니는 이어폰을 그냥 꼽지 못한다.

번들 이어폰이 고장나면 서비스센터 가서 새로 구매해야한다. 


물론 오타나 전화를 잘못 걸어 생기는 불편함이나 오작동등의 실수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입력장치이기도 한데...

그냥 피쳐폰의 버튼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박아버린듯한 느낌이 나서 아쉽다.


OS를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장년, 노년층을 위해 조금 더 쉽게 접근하도록 유도했다면, 스마트 디바이스를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폴더폰으로 매력적으로 봤던 기계였었는데....덜 다듬어진 느낌이 나서 다소 아쉽다는 것이 내 생각




이 녀석의 스마트폰화는 진행될 수 없는 숙제인것인가?

참 매력적인 녀석인데.... 스마트폰으로 다시 나오면 두말안하고 지를 정도로 괜찮았는데..


덧) 이 녀석의 판매량은 처참하다. (우리나라는 이 당시 슬라이드 폰과 햅틱과 같은 터치폰이 시장을 점령 중이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