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와이프가 한국에 오기 전 같이 살 집을 구하러 다녔다.
마음 속에 몇개의 선택지를 두고 집을 구했는데, 그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외국인 와이프이므로, 어렵지 않게 집을 찾을 수 있을 것,
2. 당장 가용한 금액이 없으니, 옵션이 있는 곳일 것
3. 와이프의 어학당과 다니는 회사가 가까울 것
4. 부모님이 사는 곳(이전에 살던 집)과 가까울 것
5. 남의 귀한집 딸을 데려왔으니, 그래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일 것
저러한 내용을 머릿속에 두고, 집을 고르기 시작했더니,
신촌, 아현, 애오개 부근으로 좁혀질 수 밖에 없었다.
몇 군데를 둘러보았고, 마지막 두어군데 중 한군데를 살펴보았다.
짠
원래 집주인이 살았었으나, 공실로 둔지 조금 오래되어, 먼지가 좀 있었지만
늦겨울의 낮에 갔을 때에 밝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집은 두 번 정도 본 듯 싶다.
그리고 계약을 했다.
본격적으로 심즈놀이 시작이었다.
집은 둘이 지내기에 약간은 부족함이 있을지라도 모자람이 없는 충분한 크기였다.
원래 쓰던 모니터를 텔레비전으로 쓸까했었으나, 백화점에서 보고 단번에 눈에 꽂혀 사게 된 텔레비전
난 저때의 모습처럼 바닥에 아무것도 없는 삶을 생각했었으나...
그런데, 그게 내 마음처럼 쉽게 되진 않는 것 같더라...
인터넷 공유기와 셋탑박스, 그리고 안드로이드 셋탑을 꽂으니... 너저분해지기 시작했다.
저대로 저쪽에 먼지가 끼기 시작했고, 장비가 한두개씩 추가되면서 정리가 필요했다.
그렇게 산지 2년 3개월이 흘렀다.
다른 집의 텔레비전을 보면, 텔레비전 아래에 아무것도 없이 깔끔하던데...
우리집은 힘들겠구나....
그래서 쿠팡에서 낮은 정리장을 구매했다.
어? 세상에, 딱 맞네?
43인치 TV 아래에 정리함이 딱 맞아 떨어졌다.
정리하면서 옷이며 몸에 먼지를 뒤집어 썼지만,
하나의 생각을 버리니 집이 좀 더 깔끔해진 기분이다.
사실... 집을 정리하려 마음 먹으면 그 안에서 또 다른 우주가 펼쳐지는 느낌이 든다.
다음엔 2층도 정리해야하는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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