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한국에서 같이 산 이후로, 특별한 약속이 없는지를 묻곤 한다. 그리곤 약속이 없다고 하는 날은 도시락을 싸주곤 한다. 이 날 와이프가 도시락으로 전해준 메뉴는 샌드위치 집에 돌아다니는 스팸과 와이프가 사온 감자와 계란, 그리고 싸게 사온 오이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였다. 분명, 재작년과 작년엔 두쪽으론 부족해서 세쪽을 넣어주곤 했는데, 이제는 많이 먹지 못하는 탓에 두 쪽만 가져간다고 이야기했다.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어떻게 만들어줘도 좋아하는데, 오이의 식감도 있고 그래서 더 맛있게 먹은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