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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3

[영민] 2025. 5. 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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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1 - https://hyunyrn.tistory.com/348
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2 - https://hyunyrn.tistory.com/349

 

지난 글들에 이어서,

 

 

늦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25년 4월

 

와이프는 내가 진료 받는 것이 궁금하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한테는 사전에 와이프가 이러한 모습을 궁금해 한다고 이야기를 해두었고, 의사 선생님도 흔쾌히 당연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와이프에게 어려운 내용을 설명할 때는 내가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는 선으로 한다고 했다. 

 

3월에 방문을 하려 했으나, 다른 약속으로 불참하고, 4월의 진료에는 함께했다. 

의사선생님은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지난 번 진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다. 

 

약에 대한 효과는 저용량의 약으로도 마음을 잘 잡을 수 있어서, 계속 유지하는 것을 이야기했고 

다만 회식 때, 승진이나 진급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때 숨쉬기 어려워 첫 진료때 받았던 안정제를 먹었다고 말씀드렸다. 

사람이 많은 자리라 그런건지, 아니면 내용이 그래서 그랬는지에 대해 물어보셨고, 난 뒤에 대한 내용으로 힘들었다 이야기 했다.

 

그리고 와이프와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평소 내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은 와이프에게 나에 대한 사람, 그리고 내가 이 곳을 오기까지의 아픈 이유를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셨다.

 

1. 기억 바구니에 나쁜 기억이 쌓이고 빠지는 것이 잘 되어야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사는데, 나쁜 기억을 쉽게 비워지지 못하는 성격으로 

우울해지고 피로해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2. 회사는 알다시피 여러문제로 힘들어했는데, 집 안에서도 결혼식이나 결정되지 않은 것들이 많이 생기는 것들로 인해서 불안해하고 힘들어 했다.

3. 일을 순서대로 진행해야하는데, 갑자기 중간에 끊어짐이 생기면 몹시 스트레스 받고, 언제까지 해야할 지 몰라하는 사람이다. 

4. 이 사람과 잘 살기 위해서는 무작정 다음에로 미루거나, 급하게 들어가게 되면 이 사람이 하고 있던 일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을 한다거나 계획을 세운다고 할 때 명확한 기한을 세운다면, 이 사람의 머릿속에도 정리가 되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만들어줄꺼다.

    예를 들어, 이런 이야기는 오늘 저녁에 하자 또는 이거는 6월 이후로 생각해보자라고 한다면, 이 사람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되어 좋을꺼다.

 

와이프 : 이 사람은 집에 오면 말을 하지 않고, 내가 말을 할 때에는 지쳐있어요.  그리고 주말에는 늘상 자요.

의사 : 그건 이 사람이 지쳐있어서 그래요. 몸도 마음도 회복이 되고 나면, 체력이 생겨서 좀 더 이야기를 잘 할 수 있을꺼에요. 

와이프 : 감사합니다.

 

지금도 잘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니, 약의 증량이나 감량은 하지 않고 3주정도 더 쓰고 5월 초에 만나자고 했다. 

과거의 우왕좌왕 갈피를 못잡고 흔들리고 조급한 마음을 조금은 느린 것 같아보이지만 흔들리지 않게 잡아준 것만으로도 

과거의 안좋은 습관들이 하나 둘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나를 잘 쓰기 위한 사용 설명서가 와이프에게 전해졌고, 5월 초의 진료도 같이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잠깐 조금 천천히 나를 다시 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이상

당장의 운동에 대한 의욕은 없으니, 의학의 힘을 빌려 몸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할 마음을 먹기 시작했다.

 

 

처음 병원에 간 뒤, 위고비를 맞기 시작했다. 

조금 더 몸이 가벼워진다면, 체력도, 몸이 좀 더 가벼워지길 바라면서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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