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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포켓몬고] 포켓몬고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야기

어릴적 방학시절을 하얗게 불질렀던 포켓몬이 있었다.

컴퓨터로 에뮬레이터로 돌리며 방학땐 늘 밤을 지새우며 게임을 하다가 동이 트는 것을 보고 잤던


대략 골드/실버정도 까지 하다가 이후에 손을 떼고 안했었는데, 


작년 증강현실 게임으로 미국에 출시되었었다. 그리고 속초 특수를 여름에 한껏 즐겼지만, 서울에서 꼼짝하지 않았던 나에겐 


그저 낙원동에서 스타팅 포켓몬 한 마리를 잡고 끝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포켓몬이 국내 서비스를 한다고 뉴스에 나왔다. 



시작하지 말아야지......


하면 안된다...라고 생각했지만


개가 똥을 끊지 못하듯 나 역시 포덕질엔 어쩔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다시 다운로드, 처음엔 국내 서버에 올라오지 않아서 이전 북미 앱스토어에서 받은 히스토리로 다시 받았다. 


닉네임은 와우 펫 네임으로 만들었던 사면발이


캐릭터 이름이 왠지 온 몸에 모든털을 밀어야 할 느낌이거나 간지러운 느낌이 나는건 기분탓이다. 


어쨌든 시작했다. 에효....




레벨 2 - 처음 시작하고 애기애기한 경험치를 들고 집과 사무실을 나선다.






스타팅 포켓몬으로 고른 꼬부기 

피카츄를 스타팅으로 할 수도 있다던데, 그냥 난 거북이가 좋았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의 파트너 포켓몬은 파이리로 바꿨다.

꼬부기도 꽤 잡히는 포켓몬인지라, 잡힌 포켓몬은 건강원 아니 박사에게 보내어 몸에 좋은 용봉탕...이 아닌 캔디로 만들어졌으며,


스타팅 포켓몬도 꼬부기 진화 다음 단계인 어니부기로 넘어갔다. 






슬슬 사냥을 시작해서 사면발이 레벨은 5로...


더 가려워지는 느낌이다.





삐삐를 잡고 우와 삐삐다! 이랬는데, 

삐삐도 천지에 널린 녀석이더라....




횡단보도 위에 있는 크랩, 출근시간이 아슬아슬해도 잡을 놈은 잡는다. 


생각해보니, 이 녀석이 체육관을 씹어먹도록 도와주고 있다. 


덕분에 킹그랩으로 진화해서 여러녀석들을 갈기갈기 찢어주는 중...


고마워, 너의 집게다리나 내장은 탐하지 않을께 물론 게맛살도...





퇴근 후 집에 가는 버스 정류장 앞에서도 잡는다. 


생각보다 뿔카노는 순하다. 


잘 잡히는 녀석중 하나다. 




사무실 출퇴근 하면서 몬스터들을 모으고 있다.


그러면서 사면발이 레벨도 높아지는 중





갖고 있던 알이 부화 되었다.


남들은 레어 포켓몬이 나왔다 좋다하는데, 


난 그냥 일반적인 녀석들이 나와 


박사에게 전달했다.


좋은 곳에 갔길 바란다.....





사실 이게 불만인게, 집 근처에 포케스탑이 3단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망..... 졸라 큰 단지인데, 포케스탑이 아무것도 찍혀있지 않았어...


그래서 출퇴근할때 버스에서 사냥을 한다. 

물론 서 있는 경우엔 포켓몬 사냥이 제한되니, 앉아서 가는 경우에만 사냥하는데, 


버스를 길게 타는것도 아니고 끽해야 10분 타니, 몇 번 잡지도 못하고 내린다.

사실 포케스탑을 돌리는게 더 이득인거 같다. 





그래서 설날 동그랑땡을 노브랜드로 샀다는 자아에게 핑계를 대고,

신촌으로 몬스터 사냥을 나가봤다. 


포케스탑에 꽃이 가득하네


사실 광화문광장 > 종로 3가까지 가는 길이 포케스탑이 널리고 널렸다. 

이걸 왜 캡처를 안해둔건지는 미스테리...


막 시작했거나, 아이템이 부족한 분들은 종로나 광화문으로 오면 

한군데에서 서너개의 포케스탑을 돌릴 수 있다. 





이 날 잡았던 녀석은 깨비드릴조 


몬스터볼을 10개 가까이 날리고 잡은 녀석이었다. 


망나뇽망나뇽,포켓몬스터


회사 프로젝트 미팅 후 저녁 먹고 집에 가는 길에 서대문 사거리에서 만난 망나뇽 

서서 가느라 몬스터볼 3개를 날리고 잡았지만, 잡고 나서 체육관을 씹어먹는 중이니...




같은 날 얘도 들어왔었다.


이 날은 유니크한 녀석들이 잡혔던 날이었었다. 쥬벳을 잡았는데, 갑자기 메타몽이 되었던






캐릭터 레벨이 올라갈 수록 몬스터의 CP도 꽤 높은 녀석들이 잡히기 시작한다.


진화로도 올라가고, 잡기도 하고 


처음으로 잡았던 크랩이 진화되어 꽤 몸빵이 강한 녀석이 되었다.


거기에 강화를 조금씩 먹였더니, 꽤 강한녀석이 되어버렸다.


아쿠스타는 별가사리를 박사에게 부탁하여 살처리를 시켜 모아 만든 사탕으로...





이렇게 만든 몬스터들로 신촌에 있는 체육관을 털기 시작하고 있다.

아직 캐릭터 레벨도 낮고 CP가 1000이 넘어가는 애들이 망나뇽 하나밖에 없으니, 


체육관 털어먹기가 녹록치는 않으나, 털수는 있다. 

몬스터 CP가 상대에 비해 후달려도 상성 싸움으로 이기면 한방에 보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거야 뭐 20년전 게임보이 게임에서도 있던 룰이니까


예를 들면, 


물은 불에게 강함 - 꼬부기와 파이리가 싸우면 꼬부기의 물공격은 파이리에게 치명타

불은 풀에게 강함 - 파이리와 이상해씨가 싸우면 파이리의 불공격은 이상해씨에게 치명타 


더 많은 상성이 있지만 그런건 위키에서 보시길




2월 4일 신촌에서 잡은 파오리 - 약한 녀석이지만 뭐 추가하는데 의의를 두는거니까


- 포켓몬 고에서도 싸우는데는 별 재미가 없지만, 사실 원작 게임에서도 파오리는 그냥 도감 추가용이다.





어묵을 사려 신촌을 4시 50분쯤 나왔는데, 신촌에서 체육관 털이와 몬스터 남획질을 하다 보니 7시가 되었다.


날씨는 그닥 춥지 않아 괜찮았다.




돌아다니면서 잡은 별가사리들...


정말 바다에 불가사리들이 채이듯 많다던데, 길바닥에도 불가사리가 채이듯 많다.


이 녀석들도 모아서 박사에게 살처분을 요청했다.





구구들도 마찬가지...


이 녀석들도..... 





포켓몬 덕에 23km를 걸었다. 물론 생활하면서 걷는 거리도 있지만,

게임 덕분에 안걸었던 길도 더 걷게 만들었다.


보통 하루에 4km정도 걷는데 퇴근 후에 종로통으로 간다던가,


주말에 마트를 가기 위해  일부러 더 걷는 등


가야할 거리를 가는 걸 더 걸어서 간다는 걸로 운동을 하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덕분에 퇴근 후에 더 걷게 되었네


게임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건 ddr과 펌프 같은 게임 이후엔 처음인듯


가끔... 길거리에서 포켓몬을 잡는 스와이프에 대해 내 스스로 타인의 감정을 느끼며, 

저 덕후새X라고 스스로 그랬는데...


신촌으로 가면 죄다 이러고 있으니, 별 죄책감 없이 놀게 되네ㅋㅋㅋㅋ


겨우내 운동 안하는 사람들을 밖으로 이끌어주는게 참 재미있네


곧 사면발이 캐릭터는 렙 16이 될듯 


남들에 비해 좀 느리지만 즐기는건 지금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