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현대백화점 신촌점 개점 21주년 랜덤박스 개봉기

[영민] 2019. 6. 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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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근처에 현대백화점이 있어서, 자주 가곤한다. 1층부터 위로 올라가진 못하고, 

주로 식품관을 자주 간다.

 

예전엔 디지털로만 날아오던 마케팅 정보가 언제부터인가 집으로도 날아와서 쇼핑 정보를 이걸로 보곤 한다. 

옷이나 화장품 같은 것을 사는 우대 고객이 아니나, 이런 행사 상품을 사기 위해 가끔 보는데....

 

 

오! 럭키박스를 한다고 하네

 

 

 

구성이 약간 애매하지만, 그래도 있을때 사면 손해보지 않는 구성이다. 

그래서 몇 번 도전을 했는데

 

21일 금요일 : 잠깐 화장실이 급해 백화점 화장실을 들어갔다가, 식품관에 가서 물어보니 아침에 다 팔렸어요. 라는 대답

22일 토요일 : 어? 박스가 있다! 

 

나 : 박스 하나만 주세요. 

점원 : 네~ 하나 골라보세요.

나 : 오 이거 묵직하네요. 

점원 : 어머 축하드려요! 무거울 수록 좋은거에요.

나 : 이거로 결제할께요! 

점원 : 네~ 감사합니다. 손님~ 

 

나 : 여기서 열어봐도 되나요? 

점원 : 물론이죠. 

 

그 자리에서 까봄...

그럼 그렇지.... 200개 중 150의 확률에 걸렸다. 

참치 6개, 홍초 주방세제, 카놀라유, 진라면 번들 팩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한 번 더 뽑을려고 했는데 (1인당 구매 제한이 없다고 하던게 더 재미있음)

이거도 무거워서 포기 ...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옴 

 

엄마가 집에 도착하고, 럭키박스를 이야기하고 내용물을 보여줬더니 

"어? 괜찮은데? 참치 하나만 해도 만원이 넘어가는데 뭘 투덜거려 반찬거리 생겨서 좋네,

근데 난 카놀라유는 별로인데, 혼자사는 사람 없어? 혼자사는 사람한테 줘도 되는데"

 

"걍 튀김할 때 써.... "

 

21주년 오픈 박스 정리 끝

 

어릴 적 그레이스 백화점이 익숙한 아재.... 인데, 어느 순간 유리 문에 현대백화점이 붙어있더니, 어??? 어??? 하다가 그레이스 백화점은 소리소문 없이 없어지고, 그 뒤로 신촌 현대백화점이 된지 21년이 되었다고 하네

 

생각보다, 그 기억이 되게 오래된 기억이란걸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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