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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 독립운동의 시발점, 국보 2호, 보물3호를 볼 수 있는 곳

[영민] 2014. 1. 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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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을 보내고 있지만, 예전에는 강남의 어딘가를 가보는 것이 좋았더라면,

요새는 강북의 조용하고 한적한, 그리고 버스로 다녀본 곳이지만, 직접 가보지 않은 곳을 다녀보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 12월 28일 동장군이 엄습했던 토요일, 잠깐 시간 내어 탑골공원에 다녀왔다. 



탑골공원은 지하철로 가도 되고, 버스 타고 가도.....  종로 가는 버스들은 다 가는 버스이니까... -_- 

종로를 거쳐 가는 교통편을 타고 간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공원의 안내 표지판, 교양수업에서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바로는 나중에 사진 인덱싱 할 때 편하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정말 맞는말인듯 싶다. 



탑골공원의 정문인 삼일문 

문의 이름은 말그대로 이 곳이 3.1운동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삼일문이다. 

이 곳에서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물론 지금은 한적한 도심의 공원으로 변하였지만,


사진의 중심에서 살짝 비껴서 사람들이 모인 동상은 의암 손병희 선생 동상이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 

처음엔 동학에 입도하였다가, 독립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라고 한다.



꽃꽂이 화분에는 빛이 바랜 조화가 꽂혀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보면, 확인할 수 있는 탑골공원 팔각정 

심의석 선생이 주도하여 만들어진 정자이기도 하다. 


안내문을 읽다보면, 파고다공원, 탑동공원이라 이야기 종종 부르는 이름이 다르곤 하던데,

난 사실 탑골공원 이전에 파고다공원으로 많이 부르던 것을 기억하곤 했었는데...


탑골공원이라는 표기로 정해진지도 이제 20년이 넘어갔다는게 충격....



삼일운동 정신 기념 식수도 있다.

기념 식수는...


겨울이라 무슨 나무인지도 모르겠다.... -_- 



정자의 정문 기준으로 남동쪽에 또 하나의 유적이 보인다. 

비석인데, 무슨 비석일까 하고 잠깐 보니



보물 3호의 대원각사비라고 한단다. 


보물 1호 - 흥인지문

보물 2호 - 보신각

보물 3호 - 대원각사비 


대원각사비와 보신각은 두 블럭 안에 있고, 

대원각사비와 흥인지문은 약 1~2km 안짝에 있다. 

(방학숙제 보물투어를 기획하고 있다면, 이만한 보물투어도 없을듯)



이 비석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14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조가 양주의 화암사에서 분신한 사리를 보고 감동하여, 흥복사 터에다 원각사를 지었다고 한다.

이 비석에는 전후사정을 적었으며, 비석을 받치는 거북 모양의 받침돌은 화강암으로 제작되었으며, 

비석과 머릿돌은 대리석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비석에는 당대 문장과 글씨로 이름난 사람들이 글을 적었다고. 

하지만 연산군 시대의 억불정책으로 인해 불교는 점점 숨어들게 되고, 원각사는 석탑과 함께 비석이 남아 이 곳이 원각사의 터였다는 것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비석은 대리석으로 만들었던 결과 모진 풍파속에 꽤 많이 손상되었다. 



그에 비해 튼튼하게 비석을 지켜주는 거북상...


예전에 과학 실험을 해봤다면 알겠지만, 

화강암은 대리석에 비해 산성비에 강하다. =_=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비석 머릿돌은 세월의 흔적을 많이 받았다. ㅠㅠ



그리고 이 곳은 앙부일구가 올려져 있던 계단 터이다. 

지금은 앙부일구가 경복궁에 있지만, 

예전에는 이 곳에 있었다고 한단다.



공원을 크게 돌아보면 많은 비석과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비석은 만해 한용운 선생 기념비


독립운동가이자 불교 시인으로 유명했던 한용운 선생을 기념하는 비석이다. 

한용운 선생은 중등교육을 무사하게 수행했다면 알아야한다.



3.1 정신 찬양비와 기념화

공원의 오른쪽을 두르고 있다.













탑골공원 사적비가 끝~ 


사적비 뒤를 돌아보면, 국보2호인 원각사지 10층석탑이 보인다.



먼발치에서 보아도 꽤 정교한 장식을 확인할 수 있다. 




원각사 10층석탑은 서유기에 나온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인도에서 불법을 구해오는 과정을 그렸다고 한다.

아~ 참고로 유리건물은 국보가 아니다. -_- 

유리건물을 세운 이유는 석탑이 돌로 되어있고 산성비와 새 분뇨와 세월이 지나면서 손상되는 석탑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 




손오공이 보이는가? 

보면서 돌로 저런 세세한 그림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멋지다고 생각되며 보았다. 




석탑 앞에는 향초를 꼽을 수 있는 곳에 향이 피워져있다.







해가 쨍쨍했지만, 날이 추워 손을 불어가며 촬영했었는데.... 


아직 못 본것이 하나가 더 있었으니...

그 유물은 바로 



탑골공원 일대에서 나온 유물들이다. 





어르신 분들이 자주 찾는 조금은 고리타분한 공원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곳이지만,

조선 석탑의 백미를 맛볼 수 있는 원각사지 10층 석탑과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맛 볼 수 있는 공원...


그리고 이러한 공원을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인사동거리를 함께 거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탑골공원을 쉬 지나치긴 어려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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