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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 근래에 개방된 조선시대 성문

[영민] 2014. 3. 1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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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과 창신동 그리고 동대문과 종로를 꽤 자주 들락거린다.

여기서 놀다가 집에가는 버스인 507번을 타고가면, 성벽과 함께 자그마한 성문이 하나 지나쳐갔다.


무슨 문인지는.... 동네 이름이 잘 알려주고 있고,

날씨가 많이 풀려 동네의 이름이 된 광희문을 보러 가보기로 했다.



서울 4대문(그래봤자 남은문은 3곳 가운데 숭례문은... 하..... -_-) 과 함께 현존하는 4소문(남은 곳은 3곳...) 가운데 흥인지문과 함께 지하철역에서 가기 가장 가까운 문이기도 하다. 


흥인지문은 동대문역에서 바로 볼 수 있고, 

광희문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3번출구에서 횡단보도 한번 건너면 갈 수 있다. 


난 버스를 타고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서 슬슬 걸어 갔다. 


사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이 곳은 울타리로 둘러진 곳이라 문 안으로 접근이 불가했는데, 

지난 달 중순, 광희문의 개방으로 문 안까지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복원된 문이긴 하지만.... )


이 문에 대해선 슬픈 전설이 있어...가 아니고

진짜 서글픈 이야기가 존재한다.


원래 광희문은 지금은 사라진 서소문과 함께 시체가 나가는 문으로 

시구문(시체가 나가는 문)으로 불리우며, 도성안에 시체가 빠져나가는 문으로 꽤나 으스스한 문이었다.


임진왜란과 일제 침략으로 인해 파괴와 함께 제자리가 아닌, 남쪽으로 약 15m 옮겨진 이 곳에 복원 되었다.


원래의 광희문은 지금 차량이 다니고 있는 곳에 있었다고 한다.



문의 크기는 근방에 있는 흥인지문이나, 

조금 더 멀리 있는 숭례문에 비하면 당연히 아담하다. 



성벽의 모양으로 시대를 나타낼 수 있다던데, 그 설명은 아래에 있는 안내표지판을 찍어 두었다. 

성문을 통과 할 수 있어서 가장 좋은 점은,

홍예 (성문의 아치 모양의 이 곳)의 천장에 그려진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인데,



홍예에 그려진 용그림도 그나마 보존이 잘되어있는 상태이다.


광희문 현판의 모습 

광희문은 숙종이 광명이 빛나는 문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성문 앞에 나와 있는 한양 성곽에 대한 내용

슬프지만 곳곳이 끊어져있고, 일부만 남아있고, 도시 계획으로 인해 많이 잘려나갔다. 


시대별 축조 기법이 나와있는데,

방금 전 본 광희문의 돌이 네모네모함을 볼 수 있는데, 이 돌의 생김새로 광희문이 숙종때 개축함을 짐작케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은,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에 있는 한양성곽을 보면 볼 수 있을 것이다. 



흥인지문과 광희문은 정말 가깝다. 



그리고 사라진, 돈의문과 소의문 (서대문과 서소문) 쩝...



광희문에 대한 이야기


수구문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 근처에 이간수문과 오간수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간수문은 역사문화공원에서 볼 수 있고,

오간수문은 청계천에서 볼 수 있다. (오간수문이 있던 곳은 도로이기 때문에, 도로에 낙서처럼 되어있고,

청계천 오간수교 아래에 5개의 수문이 있다.)


(수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돌이 각설탕처럼 네모네모스럽다.

돌의 생김새가 아까 본것처럼 숙종임금때 개축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다시 걸어온 곳을 돌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번출구쪽으로 향했다.

(사실은 광희동사거리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 청계천 - 동대문역으로 자주 가는데 오늘은 좀 경로를 틀어보기로 했다.)

이게 거리는 얼마 안되어보여도, 꽤 된다. 


도심에서 걷고 싶다면, 서울 성곽이나 궁궐 따라 걸으면,

2~3km는 거뜬하게 걷는 듯 싶다.

잠이 안온다면 서울 성곽따라 빡시게 걸어보면 잠 잘 올듯...

(서울 성곽이 좁아보여도 산을 서너개 넘어가는 위치니까...)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주차장~ 

여기는 시간 내서 한 번 여기만 더 둘러봐야지



목적지는 황학동이라서 간단하게 사진만 찍었다. 

이 동네는 파면 역사적 흔적이 엄청 날텐데...

쩝...



역사 문화에 대해서만 공원을 짓지!

아무튼 여기는 씹을께 많으니, 다음에 더 씹어보자...



그리고 서울의 상징인 해치를 재활용 페트로 만들었다.

참 많이도 먹고, 많이도 버린거 같다. 


나름 분리수거 한다고 하지만 저걸 보면 꽤 부끄러운 느낌이 든다.



소방서를 찍고 7가로 가는길목에서.... 

토요일 늦은 오후여서 동대문시장은 한산했다.



요샌 남자대상으로 하는 장사가 잘 안되다보니, 

이젠 여자대상으로 장사를 하는구나...


진짜 머리깨나 잘 쓰네...



청계 7가의 맑은내다리 건너면서 한장~

날이 풀려 많은 분들이 마실 나오셨다.


정작 다음날 미친듯 바람불어 추웠던건 함정...



내 아지트이자 마음이 편해지는 다산교 북단,

이 곳을 건너면 트로트가 익숙해지고, 가볍게 보이던 천 원이 가벼워지지 않게 된다. 

이곳은 워낙 많이 다뤘으니, 

이 곳 안에서의 일들은 패th! 



그리고, 지난 12월 31일에 같이 갔던 분께 선물해드렸던 초코 스틱을 다시 샀다. 

2014/01/01 - [일상/간 곳] - 13년 12월 31일 동대문 - 황학동 방문기


천원 한장이 소중한 이유는 묵직~한 이 녀석이 1000원이라는 점 ㅎㅎㅎㅎ


아이들이 잘 먹었다니, 기분 좋게 하나 더 선물하려고 샀다. 

(얘들아 미안.... 다음엔 더 좋은걸로 사줄께...)




이번 바람쐬러 간 목적의 광희문 탐방의 길은 이렇게~ 

사실은 더 간곳도 있지만 길은 이만큼만 표기해두었다.


역사의 아픔을 지니고 묵묵하게 서있던 광희문,


그리고 도심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광희문,


여러 의미가 있는 문으로 가까우니, 한번 쯤 다녀오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다.





로드뷰에선 공사중으로 나오는데, 지금은 맨 위에 사진처럼 출입이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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