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작업실

곰 vs 팟플레이어, 과연 누가 이길까

[영민] 2013. 11. 1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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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컴퓨터에서 동영상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 우와!!! 신기해!! 라며 놀라했던 내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친구녀석들끼리 몰래 CD를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나, 리얼 플레이어로 돌려보며 환상을 가지게 되던 중학교 시절


인터넷 강의 열풍으로 집에서도 8학군 강사의 강의를 보던 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원하는 컨텐츠를 다운 받아 편하게 즐기는 20대..(주로 살색이 많.....)


대략 23년 PC 생활을 하며, 18년 정도를 컴퓨터로 동영상을 즐기며, 즐기기 위해 사용된 동영상 플레이어를 

오늘 한 번 까 뒤집어 본다.


오늘 털어 볼 프로그램은 오래전 부터 무료 동영상 플레이어로 사용된 곰 플레이어와 간결하고 기능에 충실한 팟 플레이어이다. 


우선 돌려볼 동영상은...


모두 고화질의 여가수들의 라이브 무대이다.


리뷰에 사용된 시스템의 사양은


Macbook Pro 12 Mid Model

CPU - i7 - 3615QM @ 2.3Ghz QuadCore / 윈도상에서 보여지는 코어의 갯수는 8개 / 실제 코어 수는 4개

Ram - 4G

Graphic Card - NVidia GeForce GT 650M - 메인 메모리와 메모리를 공유한다.

OS - Windows 7 Ultimate x64 / BootCamp를 이용한 부팅 사용





일단 idle 상태에서 두 동영상 플레이어를 실행시켜봤다. 

작업관리자를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맥북에서 일반적인 작업을 하고 있을 때라 가정한다. 


Gom의 메모리 사용은 약 30메가, 팟플레이어의 메모리 사용은 약 8메가 

곰의 메모리 사용이 팟 플레이어보다, 4배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셈

물론 이 내용은 Idle상황(아무 동영상을 켜지 않았을 때) 이다.

 



곰과 다음 팟플레이어 두 동영상 플레이어를 동시에 재생하였다. 캡쳐 시간은 조금 차이가 있지만, 재생시간은 동일하다.

과연 하드웨어는 어떤 동영상 플레이어가 많이 잡아먹었을까?




역시나.... 곰....CPU는 약 4%를 더 사용하고, 메모리는 두배 가까이 더 잡아먹는다. 

다음은 CPU 점유율은 그리 크지 않았다.


다음은 레이디 가가의 라이브무대


곰은 스마트하게 자막을 찾아준다고 한다. 

하지만 난 자막을 안봐도 되기에... (괜한 허세가 아니라 그냥 노래와 가가를 볼꺼니까..)

avi파일이고, 그리 컴퓨터를 많이 괴롭힐만한 영상은 아니다.

하드웨어 점유율은 4% CPU 와 약 100메가 메모리 사용...



자 그럼 팟 플레이어는?



팟 플레이어는 CPU 점유율 2% / 메모리 50메가 사용...

딱 두배차이로 동일한 영상을 돌린다. 

화질은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팟플레이어가 훨 낫다.


무거운 동영상을 15개정도 테스트해본 결과 

mkv, mov, mp4 avi, ts, tp, wmv파일   (영상의 내용은 묻지 마세요...) 


위의 실험결과와 비슷하게 나왔다.


CPU점유, 메모리 사용 모두 곰이 더 잡아먹는다.


한 때는 무료 멀티미디어 재생기의 맹위를 떨치던 곰 플레이어가 이렇게 되었다니...

그래서 나는 곰 플레이어에서 어떤 면이 사용자에겐 그리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겼는지 탈탈 털어보기로 했다.




1. 화면 위 - 곰 플레이어 설치시 바로 적용되는 스킨 / 화면 아래 - 곰 플레이어 설치후 변경된 스킨으로 인해 사라지는 광고


두 동영상 플레이어 모두,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동영상 플레이어다. 사용자는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신 

광고를 볼 수도 있다. (기업이 자선단체가 아니므로, 어떠한 솔루션에는 수익을 내야한다.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도 수익을 내야 기업에서도 꾸준한 판올림과 발전이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그 것을 까려는 것은 아니다. - 자본주의 사회에선 당연히 수익을 내야하니 말이지..


- 광고가 많아도 너무 많다. 

사용자는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동영상 플레이어를 틀었는데, 마우스를 잘 못 놨더니, 광고가 재생되면서 소리까지 나서 깜짝 놀라, 프로그램을 닫거나, 음소거 버튼을 누른다. 

Idle 화면상에서 테두리 이외의 센터 화면이 전부 광고다... OTL


벤치에서도 나타났듯, 메모리, CPU 많이 잡아먹는것도 이 녀석들 때문이 아닐까 했는데,

스킨을 변경하고 나서 다시 점유율을 측정했는데도 약간의 감소 (CPU 점유 변화 없음, 메모리 2메가 정도 사용 감소) 이외엔 별 효용이 없다.





2. 플레이어 기능 그 자체보다, 곰 TV 자동 열기라니...


나는 보통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되면, 먼저 인터페이스를 유심히 보고, 설정을 훑어본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사용자가 원하는 세밀한 설정을 할수 있느냐 없느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보고 있나 곰? 

경쟁사는 동일한 설정에 이렇게 세세한 설정을 만질 수 있다.

그러나, 곰쪽에서는 설정을 만질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아보이진 않는다.


멀티미디어 재생기라면, 가장 중요한 재생 설정이 차이가 난다면, 

과연 플레이어의 본연의 기능의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는 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점점 사용자의 선택에서 멀어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듯 싶다.




3. 지금 굴러가는 동영상의 정보는 왜 표시하는 기능은 없지?



팟플레이어는 이 상태에서 탭키를 누르면 



지금 이 녀석이 사용하고 있는 CPU와 메모리 그리고 사용하는 코덱과 프레임을 확인할 수 있다.

렌더 정보도 마찬가지...


하지만 곰은 단축키를 다 뒤져봐도 이 기능이 없다.


솔직히 동영상 재생 정보나 하드웨어 사용 정보에 대해서는 이만큼 편한게 없는데 말이지....

참고로 팟플레이어에서 TS 파일은 그냥 쌩으로 돌려도 CPU 점유율 11프로 나오면 정말 많이 나오는 수준이나,

곰플레이어는 평균 10프로 정도 사용한다. 그만큼 부하가 많이 걸려 움직인다는 이야기..



나름 잔 기능이나, 세세한 깨알 기능의 부재


동영상을 보면서, 물론 동영상에 집중해야할 때가 있지만,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할땐 이 영상이 얼만큼 왔는지 확인하려면 작업 전환을 해야한다. 즉 작업하던 화면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를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팟플레이어는 업데이트가 되면서 파일 복사에 사용했던 Progress Bar를 넣어놨다.


처음엔 뭐 이게 필요 있겠나 했는데, 막상 작업하면서 동영상을 굴리니 꽤 유용한 기능이라 생각되었다.




대략 곰플레이어에게 바라는 점은


1. 미디어 플레이어 기본기에 다 해주었다면...

플레이어 자체의 기능에 충실해주었으면 한다. 프리뷰 버전이 나왔지만, 아직 플레이어 본연의 기능에는 경쟁 제품들에 비해 많이 부족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사용자는 ~를 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이 보통의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를 하기 위하기 위해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기능면이나 성능이 떨어진다면, 자연스레 사용자의 간택이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길 바랄뿐


2. 저사양 혹은 재생전용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컴퓨터가 고사양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지만, 저사양의 컴퓨팅환경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저사양에서 동영상을 안보는 것은 아니다. 보다 날씬한 라이트 버전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 검은색을 검은색답게 출력하길..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느낀점이지만, VLC, 팟플레이어 등 다른 플레이어를 재생하면 검은화면을 검게 표현하는데 곰플레이어는 좀 밝게 나오는 듯 싶다. 그래서 리셋을 눌러도 암부의 색조는 그대로..

 영상 색조 표현에도 신경을 쓰길 바란다.


4. 세세한 설정은 반드시 추가해주길

동영상 재생을 하면 코덱등과 많이 혈투를 벌이거나, 최적화를 통해 쪼임을 실현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내용은 세부 설정에서 갈리지만, 곰은 이러한 세부설정에서 많은 부분이 빈약해보였다. 많이 사용하는 세부설정을 기준하여 다시 설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5.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함

예전에는 가볍고 코덱에 대한 걱정 없이 영상을 굴렸는데, 지금은 무거운 플레이어로 많은 사람들이 타 프로그램등으로 옮겨갔다.

기본기, 처음 만든 가벼운 경험을 다시 보여주길 바란다.



마지막 정리

소프트웨어의 생과 사는 사용자에 의해 결정된다. 

사용자가 간단하고 가볍게 사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장수하게 된다.

소프트웨어에서 나오는 이익 창출도 물론 중요하지만 퀄리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시장점유율을 수성하고,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으로 역습을 꽤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가벼운 곰이 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일듯 싶다.

곰의 다음 업데이트와 함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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