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빵 안사왔냐?" 라고 가끔 물어본다.
그래서 목요일에 동네 빵집에서 빵 만원어치를 사갔는데, 식빵 사이즈가 작다며, 뭐라뭐라하신다. -_-
사실 그 빵집도 동네 프랜차이즈 집보다 나름 착한 맛이고, 시장에 있어서 가끔 가는데...
그래서 빵 크기가 불만족이라면 큰 빵을 사는게 맞는 것 같아서
점심 먹고 나서 회사 근처에 폴앤폴리나 광화문점으로 가보았다.
폴앤폴리나 광화문점은 정부 청사 별관 뒤편께에 있다.
근처에 가니, 진한 빠다 냄새가 나는게, 이 곳이 성지구나... 라는 것을 알아챘다.
팔고 있는 빵은 프랜차이즈 빵집에 비해 적고 투박해보이지만,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빵지순례는 홍대 근처로 다니면 매우 많은 곳으로 다닐 수 있지만,
주말에 내가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고, 또 언제 나갈지도 모르고, 내 몸뚱아리가 어떤 상태일지 모르니...
비교적 정상인 주말에 다니는 걸로 해서...
저기~ 왼쪽 아래에 되게 큰 덩어리가 폴앤폴리나 식빵이다.
만원짜리 식빵....
졸라 크고 아름답더라
쇼 윈도 위에는 빵을 시식할 수 있도록 약간의 빵을 잘라두었다.
빵집에 오기 전에 부대찌개에 라면 2개분량을 혼자 먹고 나왔는데,
그래도 맛있다.
그래서 이빵 저빵들을 불렀다.
다 맛있네.... 어쩌지....
지른 빵의 맛 평가는
뺑오쇼콜라 : 패스츄리의 겹이 엄청 얇다. 버터향과 초콜렛이 매우 많아 만족스럽게 먹었다. 우울할 때 먹으면 기분 좋아질 것 같다.
치아바타 : 따땃할때 먹어서 정말 맛있다. 걍 뜯어먹어도 괜찮을정도로 좋은듯 디어브레드에서 파는 그것도 맛있지만, 여기도 맛있다.
(안 맛있는게 뭔가라고 생각이 들지만..)
디어브레드 치아바타도 맛있다.
프레첼 : 맥주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짭짤하고 빠다향 듬뿍 나는 고급진 빵을 먹는 기분이 왕창 들었다.
사치스런 빵생활은 이런거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폴앤폴리나 식빵 : 빵으로 맞으면 졸라 아플꺼같이 크고 아름답고 겉은 딱딱하다.
하지만 안은 부드럽다. 슈퍼나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식빵을 사먹으면 뒷맛이 텁텁하거나 단 맛이 입에 남는데, 여긴 그런거 없다.
빵껍질은 누룽지같이 구수하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 씹으면 턱이 나갈 것 같다 하신다.
엄마가 왜 만원짜린지 알겠다는 이야기를 연신했던 빵
전체적으로 입에 남는 향이 끝내준다. 그리고 뒤가 텁텁하거나 그런건 없는듯...
회사 근방에 있으니 자주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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