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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28살의 봄은 제법 빨리 갔고,
무더운 여름도 어느 덧 내 곁을 빨리 지나갔다.
2013년 12월, 서울은 더욱 쌀쌀해져가고 있는 겨울에,
따뜻했던, 4월의 봄을 되새겨 보며, 가는 봄을 잡고 싶은 듯한 벚꽃 사진을 올려본다.
이 날의 벚꽃은 여의도에서 여의도 중학교에서 여의나루역의 길에서 찍은 벚꽃이다.
윤중로 벚꽃도 아름답지만, 탁트인 큰 길과 강바람을 맞으며 보는 벚꽃도 아름다운듯 싶다.
내 손에 뜯겨온 어느 불쌍한 벚꽃이여,
흐드러지게 핀 분홍 벚꽃잎은 두근거리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아직 채 피지 않은 꽃 망울도 이뻤다.
올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가장 예쁜 꽃을 봤던 것 같았다.
가장 두근 거렸던 꽃이였기도 하고
내년에도 다시 보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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