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간 곳

13년 10월 26일 청계7가 / 황학동 방문기

[영민] 2013. 10. 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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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패셔니스타, 정형돈의 비밀 아지트라고 소개된 황학동이 지지난주,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되었다. 


사실 여긴 내 아지트이기도 함.... =_=


13년 10월 12일 무한도전 말미에 나온 황학동 벼룩시장의 모습은...











이때는 날이 그리 쌀쌀하지 않아 도니형도 반팔을 입고 나왔다.


위에까진 무한도전이라면, 

이제부턴, 내가 내 아지트 가는 길에 대한 포스팅 


사실 동묘앞 황학동 벼룩시장은 동묘앞역에서 내려 벼룩시장을 구경하는 코스도 있지만, 

이 코스는 이 구역을 전부 구경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동대문역에서 내려, 앞에 빵집에서 천원짜리 샐러드빵(사라다빵)이라 부름, 하나 먹고 문구상가를 슬슬 걸어다니며, 

애완동물 거리를 찍고, 청계7가 횡단보도를 건너는게 코스.



가는 방법은 동대문역 4번출구에서 내려, 독일약국 골목부터가 동대문 완구상가이다.

예전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문구류를 떼다 판 곳이 바로 여기이기도 하다.


이 동네만 잘 이용해도 재미있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


오늘은 할로윈이라 그런지, 할로윈 파티용품이 상당히 많이 진열되어있다.


그리고 이 곳을 좀 더 돌아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변화를 확인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도 좋지만, 캐릭터 상품이 얼마나 퍼진 것을 확인하는 것만큼 쉬운게 어디있으랴.. ㅋㅋㅋ


완구거리를 걷다가, 4거리가 있는데, 독일약국에서 내려오는 방향 기준으로 해서 청계천 방향으로 우측으로 꺾어서 쭉~ 가게 되면

수족관이 있는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닭과 오리의 절묘한 콜라보... =_=

사실 난 두 조류를 다 좋아한다. 어릴적 학교에서 팔던 병아리를 키울때 하루도 못가 죽였던 수 많은 병아리가 떠올랐다.

나중에서야 알고보니, 그 녀석들이 심하게 빽빽거리고 얼마 안가 죽은 이유는, 어미가 품었던 온도에 비해 심하게 낮은 온도이기 때문이었다고... =_=




늘어진 고양이 두마리...

그저 귀엽고, 다시 키우고 싶다는 생각뿐~ 

약 30년동안 유지된 이 애완동물 거리도, 신발거리의 확장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진다고 한다.

내가 자주 가던 수족관도 이젠 문을 닫고 사라졌다.



애완동물 거리를 지나 삼호호텔 앞 횡단보도

여기부터가 진짜다. ㅋㅋㅋㅋㅋ



당신을 패셔니스타로도 만들어줄 수 있고, 

응답하라 1994에 볼 수 있던 아이템도, 형돈이와 대준이 의상도 모두 볼 수 있다.



우측 두개의 아이템은 진짜 형돈이와 대준이 의상과 닮아있다. ㅋㅋㅋㅋㅋㅋ


횡단보도에서 역쪽으로 올라가다보면, 큰 골목길이 있는데,

이 곳도 볼만한 것들이 꽤 된다.


밀리터리 의상도 있고, 한벌 2천원 옷도 있고, 전자제품 벼룩시장도 있다. 



어디서 나왔는지는 몰라도, 이러한 파란 인어공주 빤짝이 의상도 나왔다. 

차마 민망해서 가격을 묻진 않았음 ㅋㅋㅋㅋ



골목길을 나오게 되면, 본격적인 황학동 벼룩시장 골목을 마주할 수 있다.

방송 타기 전엔 이 곳에 검은 머리분들을 많이 보기 힘들었는데

방송이 나간 후, 꽤 젊은 사람들이 여기를 찾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 -_- 



정발이 아닌 내수용 몬스터 에너지 발견! 

딱 하나 남아있어서 가격을 여쭤보니, 2천원이라고 해서.... 낼름. 

어젯 밤 게임 하면서 한캔 들이켜니, 벌렁벌렁하니 늦게까지 잠을 안자게 되었다.

그렇지 카페인 드링크는 이 맛에 마셔주는건데, 정발판 몬스터는 그냥 단물일뿐이지...



마트, 편의점등에서 보이던 수입과자도 여기서는 매우 저렴하게 만날 수 있다.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녀석들이 꽤 있는데, 그런 녀석들을 덤핑해서 판매하곤 한다.

생식품이 아닌 가공 과자나 음료를 꽤 사봤는데, 먹고 별 탈 없는걸로 보아... -_-


예전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던 피지워터도 여기선 2리터에 500원에 구한적도 있다.

이런건 대충 둘러보면 못구하니, 가판을 매의 눈으로 찾아보길~ 


헌책방에선 내셔널 지오그래픽 책도 천원에 얻을 수 있다.



동묘앞이라 붙여진 이유는 이 곳에 동묘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생긴 이유는 그리 유쾌하진 않다. 


생긴 이유, 칼럼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읽을 수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17955


입장은 무료,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싫다면 잠시 들어가 머리도 식힐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중국식 건축물이기도 하다.



건너편엔 시끌벅적하게 

옷 한벌에 2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런 LP판도 공구류등도 저렴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묘식품 앞 사거리,

정형돈 단골은 모자 쓴 할아버지와 백팩 걸친 아저씨가 보고 있는 그 곳이다.



삐딱하게 뮤비 촬영장소....



엇? 토토로 인형이 포장도 뜯기지 않은채로 있다.

가격이 꽤 나갈꺼같기도하고, 줄 사람도 없고, 집엔 필요없어서 내려놨다...



삐딱하게 여인숙 ㅋㅋㅋㅋ

여길 배경으로 촬영하는 사람도 꽤 있던데 ㅋㅋㅋ



그리고 미니밴 ㅋㅋㅋㅋ


여기도 무한도전의 영향을 받은건가 ㅋㅋㅋㅋㅋ



돌아다니다보면서 목이 말라 커피한잔 마셨다.

저 커피는 한잔에 천 원

양이 꽤 되서, 목마름은 충분히 해결 가능하나, 많이 달다.

목이 더 마른 느낌임...



들어온 길 반대방향(청계천쪽 골목 샛길)에 있는 또 다른 골목, 

여기도 깨알같은 제품들이 많다. 


둘러보면 재미있는것도 많음.



청계천가에 있는 벼룩시장을 둘러보던길에 찍힌

대통령사진들...


여기선 그 분 욕하면 린치당할듯한 기분이다. 

벽에 대부분이 부녀대통령 사진이다. 



조금 더 걷다보니,

*-_-* 

분명 애들 비디오 색깔인 노랭이 색깔인데, 제목은 후끈하다.

공DVD에 쓰인 제목도 후끈하고....


그리고 돌아다니다보면 양도 꽤 된다.


난 내 하드만 정리해도.... 될듯 




황학동은 돌아다니다보면, 하루해가 금방 넘어가는 곳인 것 같다.

한 달에 한 두번은 가게되는데, 갈때마다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와 늘 새롭다.


그리고 여기는 삶의 냄새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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