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 없는게 이상해 보일 것 같은 서울 사람으로, 피난민 외조부모님과 사대문 안에 사셨던 친조부모님 덕에, 시골이 없다. 설날이나 추석에 누구는 어디에 간다거나, 외갓집이나 친가에 가면 보따리 잔뜩 받는 기분은 정말 남들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작년부터 구독해서 이용 중인 서비스가 무릉 외갓집의 제주산 제철 농산물 꾸러미 서비스를 받아보고 있다. 월 4만원의 구독료를 내면 그 시기에 제주도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받을 수 있다. 어떤 달은 4만원의 가치보다 넘치게 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달이 있는 한 편, 어떤 달은 음... 조금 아쉽다라고 평가되는 달의 구성품도 존재한다. 그래도 그런거 가려가면서 받는거도 귀찮기도하고, 제주도의 한 마을을 돕는다라는 느낌으로 산다라고 하면, 금액적인 가치는 나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