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삼촌과 함께 장충동 족발집을 찾았다. 예전엔 그래도 나름 꽤 자주 다녔는데, 꼬박 1년을 넘겨 다시 찾은듯 싶다. 보통 장충동 족발집이라면 평안도 족발집 (식객의 그 집)을 찾아서 먹어보고 그랬는데, 40여분 기다려 먹어본 결과 족발을 뜯으려 내 도가니를 망가뜨리는 것은 내 도가니에 별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는 사실... 사실 이 집은 삼촌이 자주 가는 집이라고 한다. 나오는 곁다리 음식은 단촐하지만 맛있다. 무김치와 동치미, 그리고 콩나물 국 이외엔 쌈채소와 쌈장과 직접 만들어주시는 녹두전 정도 족발 대자의 위엄... 족발이 질기지 않고 촉촉하다고 하는게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 따뜻할때 먹어서 그냥 넘어간다. 공덕동 족발은 쫄깃쫄깃함과 미칠듯한 서비스를 자랑하지만 이 곳은 족발 본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