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학교를 처음으로 편입하게 되어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듣는 첫 주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듣던 수업 가운데 유일하게 원서와 영어 PT로 진행햇던 소프트웨어 공학 수업.... 교재가 비싸다며 툴툴대기도 댔고, 교수님이 말씀하시던 내용은 봄날의 자장가처럼 들리기도 들렸었다. 하지만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내용은 학교에서 듣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현실감이 꽤 있던 수업이었다. 가상의 프로젝트이지만, 프로젝트의 성숙도를 CMMI로 측정도 해보고, WBS를 만들어 프로젝트에 적용도 시켜보고, 물론 졸업을 하고 겪었던 프로젝트에선 당연시되던 내용을 처음 접했을때의 문화적 충격은 내가 했던 내용은 맨땅을 숟가락으로 긁고 앉아있던 느낌이었다. 이때부터 내가 개발보다 기획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라 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