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같은 동네에 살던 여자 사람 친구가 있었다. 그 땐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었는데, 지금은 어디갔는지... 암튼, 6살인가 7살 어느해인가, 예쁘장한 얼굴에 빨갛빨갛한 물집과 함께 정체를 잘 모르지만, 빨간 그 곳에 핑크 빛 무언가가 발려있었다. 그리고 수두에 걸려있던 친구가 날 껴안으려고 하면, 그 친구의 엄마와 우리 엄마가 갈라놨었다. 안돼!! 라고 하면서 말이지... 이게 내 25여년 전의 수두에 대한 처음이자 마지막 기억이다. 예방 접종도 맞고 다 맞았고, 수두를 걸릴 나이는 지났다 생각했었는데, 지난 달, 7월 어느날.... 조짐이 이상한건 19일 무렵부터... 소변을 보는데, 뜨거운 온수가 나오는 기분이 들었다. (냉방병이겠지...) 20일 저녁부터, 밤에 잠을 잘 때 신물이 올라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