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4

[투병기] 흉선 낭종 모험기 #4 퇴원 후 첫 외래, 흉선의 낭종 > 심낭의 낭종으로

퇴원 후, 1주일이 흘렀다. 퇴원 당일 ~ 월요일까지는 수술부위가 꽤나 아팠다. 정말 흉강경으로 들어가 몸 속을 꼬집는듯한 아픔을 느꼈다고 해야하나... 덕분에 마약성 진통제를 받아서 먹었다. 수술 하고 나서는 울트라셋이라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받았으나, 퇴원날 몸 상태가 안좋아져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약으로 받았다. 성분은 코데인이니, 기침약으로 처방받는 코데날과 크게 차이가 없다지만, 여기에 해열진통제를 섞은 그런 진통제였다. 마약성 진통제의 성향이 그렇듯 이 녀석도 먹으면 변비가 온다. 그래서 함께 처방받은 변비약도 간간히 먹어야 한다. 수술 후, 퇴원날까지 변비로 개고생했다가, 퇴원 후, 집에서 모든걸 내려놓는데, 죽다 살아났다. 수술 후 동네 정형외과에서 소독을 받으라는 이야기를 해서, 화요일 토..

일상 2020.11.23

[투병기] 흉선 낭종 모험기 #3 세브란스 병원 입원, 수술, 퇴원

안 올 것 같던 입원일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오전에 온다던 병원에서의 입원 문자도 오는 것 보니, 시간이 멈추지 않은 것 같았다. 15층 흉부외과 병실이 꽉차서 17층으로 안내받았다가, 17층으로 가니, 다시 19층으로 가라고 안내 받았다. 이래저래 안내받은 19층 병실에서 수술용 라인을 꽂고, 팔찌에 수술합니다와 낙상 주의 딱지를 받았다. 그리고, 수술하고 나서 계속 해야 회복이 빠르다며 받은 호흡 훈련기? 라고 해야하나 수술 전이니 가볍게 3개를 모두 올렸다. 수술 전날 밥을 먹고, 물김치는 맛이 없더라... 그래도 쌀에 윤기가 있는게 밥은 맛이 있었음.. 수술 전 금식을 알리는 포도당과 함께 수술을 기다렸다. 교수님이 찾아와 자네는 젊어서 수술 순번이 밀린거라며 3번째 수술이라고 이야기 하시..

일상 2020.11.14

[투병기] 흉선 낭종 모험기 #2 세브란스 병원 입원 전 코로나 검사 수검기

11월 8일 오전 10시 40분 무렵, 낯선 02로 시작하는 유선 전화가 왔다. 주말엔 주로 자니까... 스팸인가 했더니, "안녕하세요. 세브란스 병원입니다. 라고 하면서, 입원 전 코로나 검사를 받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안내전화였다. 안내해줘서 고맙긴 한데, 일요일인데도 일하시는구나를 느끼며 다시 잤다. 그리고 카톡으로 메시지가 하나 오게 되었고, 미리 검사비를 결제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해서, 앱을 켜봤는데, 역시 있었다. 입원을 위한 검사이니 보험처리가 되었고, 12110원을 결제해야 했다. 하긴 코로나니까 감염내과일테고, 감염내과는 작년 수두 걸릴 때도 돈 낸적이 있었는데.... 일요일 아니면 평일 1시부터 5시에 가서 검사를 해야하는데 휴가를 내거나 자릴 비워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에..

일상 2020.11.09

[투병기] 흉선 낭종 모험기

6월에 회사를 옮기면서 7월에 동네 병원에서 입사 검진을 받게 되었다. 검진이야 뭐 크게 없을테니, 금방하겠지라고 했는데, 의사 양반이 내 엑스레이를 보면서 심각하게 이야기한다. 본인은 이 엑스레이 결과로 입사 "가"라는 의견을 절대 줄 수 없다고, 다른 사람의 엑스레이 사진과 함께 비교해봤을 때, 남들은 날카로운 이등변삼각형 모양으로 떨어지는데, 당신의 엑스레이는 남들과는 다르게 툭 튀어나온게 너무 커서, 추가 검진이 필요하니, 가장 가까운 영상의학과를 소개시켜줄테니 거기서 CT를 찍어오라는 이야기였다. 20~30분이면 될 줄 알았던 검진이 졸지에 CT촬영까지 커져버린다. 영상의학과에 가서 영상의학과 선생의 소견을 들어보니, 난생 처음 들어보는 기관에 낭종(물혹)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면서 하는..

일상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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