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것

[신촌기차역] 대현매운족발

[영민] 2023. 7. 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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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족발인데, 짝과 내 팔이 처음으로 나온건 여러의미를 담고 있...

RADWIMPS의 공연을 보고 싶었다고 하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10-FEET의 공연을 스탠딩으로 구경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저녁을 먹지 않았다. 

 

"뭐 먹을까?"

"국수 먹고 싶은데"

"그럼 지난 번에 보쌈 먹었을 때 그 국수는 어때?"

"좋아~"

"근데, 너가 싫어하는 족발을 파는 가게야. 거기서 족발 먹어야 하는데 괜찮아?"

"으.... 싫어"

"뼈를 빼고 달라고 할테니 이 참에 도전해봐, 순살은 그냥 돼지 다리살인데 뭐"

 

일본인 짝에게 족발 먹이기 성공! 

 

그래서 우리는 집 앞에 있는 대현매운족발집에 들어갔다. 

우리가 갔을 때가 9시 무렵이 되었음에도 가게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고, 근처에 사는 분들도 있어보였고, 배달로 꽤 분주해보였다. 

 

지난 번 쟁반국수 경험이 꽤 괜찮았기 때문에, 족발도 한 번 먹어도 나쁘지 않을꺼란 확신이 섰다. 

 

둘이서 반반족발 앞다리+쟁반막국수+맥주 한 병을 시켰다. 

소주 가격이 5천원.... (여의도도 뭐 같은데...) 

 

족발은 앞다리가 근본이니, 앞다리로 시킨다. 

잠시 후 곁들임 음식들이 나오고, 국물을 서로 나눠마신다. 

오뎅국물은 뭐... 다 아는 맛이고, 전은 바삭하면서 쫄깃쫄깃한게 맛있었다. 

부추와 양파절이는 부족함 없이 넉넉하게 나왔다. 

주문한 족발이 나왔다. 

매운족발인데 외국인과 같이 온걸 주인분께서 아시는지, 맵지 않게 해주셨다. 

 

구운족발은 진리지....

오랜만에 먹어보는 족발에 맥주는 최고였다. 

 

쟁반막국수도 나왔는데, 어... 사진을 왜 안찍었지...

쟁반막국수의 양도 둘이 먹기에 넉넉한 양을 주셨다. 

 

여자친구에게 먹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좋아하는 방법으로 먹으라고 했다.

 

처음엔 못먹는다고 손사레 치더니, 잘먹는구만! 

가게는 크지 않지만, 손님들이 제법 있어서, 사진 찍은 저 사진의 오른쪽 자리도 금방 외국인 관광객들이 앉아서 족발을 경험하면서 먹기 시작했다. 

 

계산할 땐 날 알아보시는 사장님에 친절하게 해주신다며 좋다고 하는 짝의 의견을 더하면,기력이 허할 때나 좋은 안주가 필요할 때 짝과 함께 방문할 듯 싶다.

 

튀긴 닭보다 찐 돼지고기가 더 건강할꺼란 생각을 하며...

 

짝이 경험이 없어 싫어하는 한국의 맛들을 하나 둘 씩, 혐오감없이 경험시켜주는 것도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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