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6
2025.05.20 - [일상/일상] - 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5
강박증과 ADHD와 함께 사는 생활 5
지난 글에 이어...ADHD를 가진 내가 좀 더 잘 살아가기 위해 하나의 약물을 추가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가장 낮은 18mg으로 시작 돌아오는 목요일이 이 약을 먹기 시작한 지 2주가 되어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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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서, 가장 낮은 용량의 ADHD 치료제를 받고 3주가 흘렀다.
3주간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회사는 늘 금요일마다 사고가 터져서, 사고를 막다보면 퇴근시간이 되어있고, 허탈하게 웃고 퇴근하고
공부 안하고 요행을 바라던 자격증 시험은 69점으로 1점차로 불합격이 되었고 ㅋㅋㅋㅋ
어제(28일)는 하루를 온전히 연차를 내고 못한 것들을 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위고비도 다 맞아 추가적인 처방도 필요해서...
처방을 받는 병원과 약국을 들렀다.
회사 광고를 밖에서 이렇게 보기는 처음이다. 회사 광고가 나오고 있네....
우와.... 와.... 말.줄.임.
평일 오전 9시 40분 예약인지라, 사람이 없었다.
지난 번 1mg를 처방 받았던지라, 시기가 되어 1.7을 처방받으러 으레와서 처방도 간단하게 지나갔다.
1.7은 파란색이네
1.0을 스트레이트로 맞다가, 설사가 너무 심해서 나눠 맞았는데, 아마 이번에도 지난 번 맞은 용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용량으로 시작해서 증량하는 수준으로 맞아야 할 듯 싶다.
1.0과 사이즈는 비슷하거나 같은거 같다.
일요일이 주기이니, 선거 끝나고 마음편히 주사해야겠다.
처방받은 약을 들고, 여의도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지하철로는 몇 정거장 가지 않는데, 버스를 타니 서울 여기저기를 둘러보게 되는 노선이었다.
진료 시간이 11시 반이니, 일부러 버스를 타고 조금 돌았다.
명동은 백화점과 그 옆 제일은행 건물이 샤넬이 된거를 보면서 지나갔다.
사람들은 대부분 남대문 시장에서 내렸다.
남영동과 원효로를 지나, 뱅글뱅글 돌다, 마포대교를 건넌다.
백화점에 들러, 무료 커피를 손에 쥐고, 케익을 샀다.
이 시간에 백화점에 오게 되면, 한적한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여기가 이렇게 사람이 없었나....
사실 케익은 어렵게 치료를 시작한지 3개월이 된 이 즈음에 의사 선생님께 드리고 싶어서 샀다.
참... 다른 병원의 문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이 병원의 문턱은 처음이 왜 그리 높던지....
의사 선생님은 왠 케익이냐 물어보셨고, 나는 지난 3개월간 나아지게 만들어주셔서 고마움을 표현한거라 이야기 하고 드렸다.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지난 번 받았던 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약을 먹고 나서, 느낀 꽤 강력한 효과는 나흘인가 닷새 이후로는 조금 잠잠해진 것 같았다고...
그리고 그 나흘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나 어떻게 해야한다는 목표를 좀 더 세우기 시작했다고
그리고 와이프는 이 약들과는 언제 졸업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심스레 물어보았다고
지금은 약간 놓았다라고 이야기했고,
의사 선생님은 웃으며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좋아지고 있고, 잘 지내니 좋다고
단 너무 촘촘한 계획을 세워서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리고 지금 치료를 위해 먹고 있는 약들은 낮은 용량이라, 언제 졸업해도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으로 먹고 있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이라며,
단, 목표를 세워보고 졸업을 해보는걸 해보되, 올해까지는 나쁜 기억을 거르고, 흘리는 걸 계속 해보면서, 집중력 있게 하는 것을 연습하고,
내년엔 졸업해보는걸 시도해보자고
그리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그 친구의 용량을 한단계 높이는 것을 동의하고 받아왔다.
그리고 이전보다 조금 더 긴 호흡을 갖고 살아보고 4주뒤에 다시 보자는 인사를 하며 진료실을 나왔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 같지만, 앞으로는 나아가고 있고, 아래로 가는 것 같지만, 위로 가려 한다.
울퉁불퉁한 길을 남들보다 좀 더 소리가 나는 차로 가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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